"北, 정세 판단 시작…어떤 판단할 지 남측하기 나름"(종합)
"北, 정세 판단 시작…어떤 판단할 지 남측하기 나름"(종합)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1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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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전경(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최소망 기자 =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9일 미국 대선이 종료됨에 따라 "북한이 정세 판단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제 어떤 판단을 할지는 우리(남측) 하기 나름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히며 "우리가 미국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능성까지 공감대를 형성하느냐, 우리 스스로 남북간의 협력과 대화의 폭을 어디까지 만들어 내고 작동시켜 가려고 하는지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간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남쪽이 어떤 정책과 어떤 의지로 임하려고 하는지 잘 정리해서 (북측에) 먼저 이야기해보는 것들이 필요할 것 같다"며 "내년 1월 신년사 발표 및 당대회 전에 우리의 의지, 조언, 의사 등이 잘 전달되는 게 북한 정세를 파악하는데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특히 이 당국자는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해 국경 봉쇄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변화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를 어떻게 총화하는지에 따라서 내년에 대처해 나올 부분이 달라질 수 있기에 (북한이) 봉쇄한 부분을 얼마만큼 푸느냐도 중요한 문제"라며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 부담이 될 것이기에 내년에 (북측이) 어떻게 할지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당국자는 미국 차기 행정부와 대북 제재 관련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남북관계는 제재 외에도 발전시킬 수 있는 영역이 꽤 많이 있다"며 "아직 가능성은 있다. 남북간 왕래가 시작되면 큰 것이 필요하지만 수없이 작은 것도 필요하다. 제재와 관련된 상황이 있는 것들은 보아가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간 회담 제의와 관련해선 "일정한 여건이나 시기가 숙성됐다, 충족됐다 했을때 정부 전체 차원으로 조율을 통해서 하는 (방향이) 맞을 것 같다"며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이전에 작은 교류나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왕래 이런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시기와 관련해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대화에 나오는 과정은 북의 의지가 중요하다. 북의 지도층과 권력층이 어떤 의지를 갖느냐, 어떤 정세 판단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올 연말, 내년 초에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할 수밖에 없는 객관적인 요인들이 증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객관적 요인들을) 주목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서두르지도 않고 잘 임해 나가야 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협력 부분에 대해 실질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등이 개발된다면 그 이전 상황과 이후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북한이 현재 남북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남북 정상 간 9월 주고 받은 친서,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시 이례적인 사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 기념연설시 대북 메시지 등을 보면 (북한이 남북간 상황을) 최악의 상황으로 또는 파국적 상황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려고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더 나아가)다시 남북관계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이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지난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선 "그 자체는 합의 정신하고는 분명히 역행하는 과정이고, 평화와 대화의 환경을 역행했다"며 "방식도 거칠고 충격적이었다. 그 문제를 아무 일 없었던 듯 결코 덮고 지나갈 생각은 없다. 재발되지 않도록 북한과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