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성 높이지 마세요”…평택교육청, 의원 질의에 맞불 ‘행감 중지’
“언성 높이지 마세요”…평택교육청, 의원 질의에 맞불 ‘행감 중지’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11.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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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평택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장이 의원 질문에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해 행감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면서다.

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교육행정위원회는 수원·평택·안성·여주교육청 등 4개 기관에 대한 행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평택교육청에 대해서만 행감 중지를 결정했다.

평택교육청 양미자 교육장이 교육의원 질의에 답변을 불성실하게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박세원 의원이 "유해 프린팅 소재인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가 평택지역 10개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양 교육장이 질문하는 박 의원을 향해 "언성을 높이지 말라"고 맞불을 놓은 것.

박 의원이 지적한 ABS는 3D프린터에 사용되는 소재이다. 하지만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연구 결과, (ABS)공정의 부산물로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나노 입자(1/1만mm 미만의 초미립자)를 분당 2000억개가량 방출시키며 체내 유해성이 있는 소재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3D프린터를 사용하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 2명이 잇달아 희소 암의 일종인 '육종' 확진을 받고 그중 1명이 사망해 국감에서까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한 만큼, 경기도교육청도 학생 안전을 우려해 지난 8월 일선 학교현장에서 ABS소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안내했다.

박 의원은 "학생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소재를 학교현장에서 사용되는지 여부 조차 교육장이 모르고 있다는 것은 관리자 자질 문제"라면서 "특히 학부모를 대표해 의원이 질문한 내용에 오히려 언성을 높이지 말라고 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양 교육장은 감사 중지 사태가 빚어지자, 그제서야 "죄송하다. 조심하겠다"고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평택교육청 행감은 오는 13일 도교육청 감사관, 총무과 등 행감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