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갑질폭행' 양진호에 항소심서 징역 11년 구형
검찰, '갑질폭행' 양진호에 항소심서 징역 11년 구형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11.1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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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검찰이 '갑질폭행' 등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전 회장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11년을 구형했다.

수원고법 1형사부(노경필 부장판사)는 12일 폭행, 강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형법 제 39조에 따라 양씨에게 2013년 12월 확정판결 이전 혐의에 대해 징역 5년을, 그 이후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년에 추징금 1950만원을 각각 분리해 구형했다.

양씨와 함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고모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지난 5월7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 구형량과 같다.

양씨는 최후진술에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수감생활을 1년 넘게 하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며 "피해받은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갑질'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혔다. 이제는 3명의 아이와 함께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됐으며 약 없이는 잠을 못자는 상황까지 왔다"면서 "모든 것이 내 불찰이다.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양씨는 자신이 실소유자로 돼 있는 '위디스크' '파일노리' 등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에게 사과문을 강제로 작성하게 하고 핫소스와 생마늘뿐만 아니라 복통을 유발하는 알약을 먹이는 등 '의무없는 일'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퇴사한 직원의 뺨을 가격하거나 신체 일부를 폭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직원들로 하여금 대마를 매수한 뒤 흡연하는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

강원도 홍천지역의 자신의 연수원에서 가진 워크숍 자리에서 살아있는 닭을 향해 활을 쏘고 일본도로 내리치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도 저질렀다.

양씨의 회사에서 개발한 '아이지기' 프로그램을 전직원에게 설치하게 한 뒤, 메시지 등을 몰래 사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씨는 또 이를 이용해 평소 자신의 부인이 외도한다는 생각에 부인 휴대전화에 설치한 뒤 개인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씨는 부인의 외도 상대인 대학교수를 사무실로 불러 감금하고 폭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재판부는 지난 5월28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양씨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양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12월1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