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잡아야 서울시장 가져온다…野, 때리기 넘어 '대안' 모색
부동산 잡아야 서울시장 가져온다…野, 때리기 넘어 '대안' 모색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11.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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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및 재산세 부담 완화 방안에 따르면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을 90%까지 상향한다. 또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의 재산세율을 내년부터 인하하기로 했다. 사진은 3일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2020.1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대표적인 '실정'(失政)으로 규정하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는 국민의힘이 이를 고리로 내년 4월 서울시장직을 반드시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심판 성격을 강하게 띠는 이른바 '부동산 선거'가 될 전망이다.

소득주도성장, 일자리 정책, 최저임금제 등 경제 정책을 문재인 정부의 '약한 고리'로 분석한 국민의힘은 이 중에서도 특히 계속 오르는 서울 집값을 지렛대 삼아 서울 민심을 반드시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특히 수도권의 집값 상승은 이 정부의 무능을 가장 단적으로, 또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다"며 "부동산 대책을 기회 삼아 '유능 정당'으로 올라설 기회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라고 밝혔다.

이른바 '대선 전초전'으로도 불리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청년·수도권·여성층 유권자의 지지가 필수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최근 크게 상승한 서울 집값이 이들의 표심을 한 번에 잡아올 기회인 셈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58% 올랐다고 한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4.5배 높은 수치"라며 전임 보수정권이 문재인 정부보다 부동산 시장 가격 안정성 측면에서 우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일(11월 1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지지율이 32.2%에 달해 민주당(30.6%)을 앞지르기도 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전국평균 지지율 27.7%로 서울 지지율보다 4.5%포인트(p) 낮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비록 차주 집계에서는 민주당이 역전했지만 서울시민들에게 국민의힘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민의힘 한 다선 의원은 통화에서 "아직은 저쪽(민주당)이 못해서 반사이익을 본 측면이 없지 않지만 서울시민이 우리 당을 한번 쳐다봤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는 평가"라며 "이 기회를 살리려면 능력있는, 경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차기 (서울시장)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는 데에 (당내)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정부의 집값 상승 책임을 지적하는 것에서 나아가 대안을 마련하는 데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당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은 통화에서 "(정부·여당이) 서로 모순되는 법안을 한꺼번에 통과시켜놓고는 땜질식으로 여기저기 손을 대는데 결국 국민의 손발만 묶어놓고 가만히 지켜보라는 식"이라며 "다음 특위 회의에서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고 과도한 것은 철회를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종인 위원장은 오는 16일 경기 과천의 아파트 청약시장 현장을 찾아 이른바 '로또 청약'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시민들의 고충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진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게 부동산"이라며 "그동안 현장 목소리도 듣고 대안도 내놨지만 (앞으로) 심도 있는 대안을 내놓을 생각"이라며 김 위원장의 과천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