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의원방문단에 "한국이 관계 개선 환경 만들어달라"
스가, 의원방문단에 "한국이 관계 개선 환경 만들어달라"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11.15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방일한 한일의원연맹 방문단이 1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면담을 가졌다. 스가 총리는 한국 측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한일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이고, 대북 정책을 비롯해 한미일의 협력은 필수"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한국 측에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생각을 내주면 좋겠다. 한일 간 의원 외교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한일 간 역사문제에 대해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한국 측 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 측도 어려운 관계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의원 외교를 비롯해 문화나 도쿄올림픽 등 스포츠 교류를 계기로 양국 국민 감정이 좋아지도록 분위기를 띄우고 양국 정상이 현안을 해결할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회담에서 스가 총리에게 서울 방문 의사를 타진했고, 스가 총리는 "조건을 갖춰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한일의원연맹 방문단은 전날 오후 일본 측 간부 의원들과 회담을 가졌다.

당시 일본 측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집권 자민당 중의원도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약속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한일 간 관계 악화의 책임을 한국 정부에게 돌렸다.

후지신문은 "한일의원연맹 간부들이 양국 관계 개선 방안 등을 협의했지만 징용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타개책은 찾지 못했다고 한다"며 "한일의원연맹에 존재 가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