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샷 단일화' 수면 아래로…각자 파이 키우기 집중
野 '원샷 단일화' 수면 아래로…각자 파이 키우기 집중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2.0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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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월3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재개발 시급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01.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야권의 단일화 흐름이 국민의힘과 제3지대 야권 후보들의 '각자 레이스'로 이원화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 의원들이 오는 3일 모여 회의를 연다. 지난 1일에는 중진 의원들만 따로 모여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자신과 금태섭 전 의원 등 외부 후보에 문호를 개방하고, 범야권 후보들이 모두 모여 경선을 치르는 '원샷경선'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단일화는 상수'라는 공감대 아래 이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3월 단일화'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안 대표를 외면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 위원장은 "당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 먼저"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고, 외부 후보는 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안 대표가 선제적으로 띄운 '야권 단일화'를 국민의힘이 외면하는 듯한 모습이 계속되자 당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을 향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 지지율이 한때 오름세를 타고, 자체 경선 일정도 계속 가동되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점차 정리되고 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1일 모인 자리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안 대표가 제안한 '원샷경선'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낸 사람은 소수였다.

이 같은 기류는 오는 3일 김 위원장과의 연석회의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권성동(왼쪽부터), 이명수, 홍문표, 권영세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국민의당에서도 3일 회의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대신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오는 4일 만나는 것으로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제3지대 단일화는 금 전 의원이 지난 1월3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안 대표에게 제안한 '자체 단일화 경선'이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제3지대든 어디든 야권이 한 데 모이고 (승리를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방향은 안 대표가 계속 주장했던 바"라고 말했다.

결국 야권의 단일화는 국민의힘과 제3지대 야권으로 이원화된 상태에서 각자 경선을 치른 뒤 최종 양자 단일화를 이루는 '2단계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자체 일정을 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차량기지를 방문해 현장 작업환경을 둘러봤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종로구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에서 공연계 인사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충에 관해 청취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예정부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1.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