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박원순" 감싼 우상호…野 "朴 찬양은 2차 가해" 사퇴 요구
"내가 박원순" 감싼 우상호…野 "朴 찬양은 2차 가해" 사퇴 요구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2.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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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동지','롤모델'로 표현하며 옹호하는 글을 올려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야권에선 서울시장 보선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편지글을 봤다"며 "글을 시작을 읽으면서 울컥했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박 전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씨가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고 쓴 글을 언급하고는 "박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이며 정치 선동"이라며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적어도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자체가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당내 경선이 아무리 급하다 해도 최소한의 분별력은 잃지 말아야 한다"며 "최소한 양심이라는 것이 있다면 피해자에게 거듭 상처를 주는 도발은 말아야 한다. 즉각 후보를 사퇴하고 롤모델을 삼든, 계승을 하든 집에서 조용히 혼자 하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박원순 계승이 아니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에 대한 사과가 먼저이고 후보 사퇴가 순서"라며 "당내 경선에서 밀리고 있는 우상호 후보가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 표에 올인 해서, 경선에서 일단 이기고 보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설도 다가오는데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메시지를 썼다"며 "11일이 박 시장의 생일이다. 고인이 되신 박 시장의 유가족이 슬픔을 이기고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