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외국에 진 빚' 급증…작년보다 755억달러↑
코로나19에 '외국에 진 빚' 급증…작년보다 755억달러↑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2.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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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1/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작년 말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빚이 1년 만에 755억달러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연말 기준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외채 비중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정부는 이에 "과거 위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외채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19일 펴낸 '2020년 말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을 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5424억달러로 1년 전보다 755억달러 증가했다.

기재부는 "작년 대외채무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상황 속 국내 외화자금 수요 확대에 따른 은행 차입금 증가와 상대적으로 안정된 원화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국공채 투자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 비중도 소폭 높아졌다. 단기외채 증가는 우리나라가 외국에 빠르게 갚아야 하는 빚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어서 외환건전성에 좋지 않은 징조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단기외채는 전년말 대비 230억달러 증가한 1575억달러, 나머지 장기외채는 525억달러 증가한 3850억달러를 차지했다.

이로써 외채건전성을 나타내는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작년 말 29.0%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35.5%로 2.6%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기재부는 "단기외채 비중의 경우 과거 위기 등에 비해 크게 낮은 30% 수준"이라면서 "외채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글로벌 외화자금시장 안정이 지속될 경우 외채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재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비중은 지금보다 훨씬 높은 51.7%, 단기외채 비율은 78.4%였다.

코로나19에 따른 대외채무 증가로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금액인 '순대외채권'은 전년말 대비 24억달러 감소한 4782억달러를 나타냈다.

순대외채권 증가 폭이 비교적 작은 수준에 그친 이유는 대외채무 급증에 발맞춰 대외채권도 전년말보다 731억달러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대외채권이 사상 처음 1조불을 돌파(1만207억달러)했다"며 "순대외채권도 4년연속 4000억불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코로나19 변이, 백신접종 지연 가능성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대외채무 동향과 향후 추세적 증가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