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언택트·디지털 전환 지원 절실…형평성 맞는 방역지침 필요"
관광업계 "언택트·디지털 전환 지원 절실…형평성 맞는 방역지침 필요"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3.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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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코로나19 사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존폐 기로에 선 관광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언택트' 트렌드에 대응하고 고사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제도·재정적 지원에 나서 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26일 도종환·이광재·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성하고 있는 국회 관광포럼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국회-관광업계 현안 간담회'를 열고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코로나 극복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논의했다.

◇"외국인 대상인데, 온라인 카지노 왜 안되나요?"

각 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생존'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를 쏟아냈다.

최성욱 카지노협회 회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사업은 하늘길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 입국할 수가 없다. 버티기로 터널을 빠져나오길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돌파구가 필요하다. 저희가 아니라 학계나 언론계에서 먼저 제안한 해답이 비대면 카지노 영업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카지노 사업에 대한 선입견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게 안타깝다"며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 그 중에서도 우리 회원들이 대상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사행 조장 확산 우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또 비대면 사업 도입 이후 입장 대상 판별이나 갬블 머니 자금 유입이 불투명해 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세계 일류 수준의 IT 기술을 갖고 있다. 기술을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춘추 마이스협회 회장은 "저희 업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확산된 '언택트' 트렌드에 적응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업계에서 보면 급변하는 상황에 대한 자금도 없고 솔루션 개발에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물론 변화를 하지 않으면 도태된는 게 현실이다. 우리도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업계가 비대면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IT 인력 확보와 기술개발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학계에서도 이에 대한 지지와 정부 지원방안 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전시 컨벤션(마이스) 사업의 경우 디지털, IT기술이 중요한 시점이 됐다.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등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 카지노의 경우 외국인들이 대상이 때문에 다른 산업에 비해 더 큰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대면 방식 도입을) 고민해봐야 한다. 법 개정 사항일 수도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에서 적극 검토,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의 생태계가 많이 변할 수밖에 없다. 일자리 수가 줄어들고 형태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코로나 이후에도 전과 같이 생각하면 오류를 겪을 수 있다. 지금이 변화를 위한 골든타임 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여행사 부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하다. © News1 황기선 기자

 

 



◇"방역지침, 관광업계에 유독 과중"…'형평성' 확립 요구

코로나 사태 이후 극심해지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토로도 업계마다 이어졌다. 특히 정부 방역지침의 형평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과도한 제한을 완화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영문 한국호텔업협회 부회장은 "서울 중심가에 있는 특급 호텔들이 연이어 폐업을 하고, 매각을 앞두고 있다"며 "다시 관광활성화가 되면 호텔을 다시 지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산업 생태계가 망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돌잔치는 전문점에선 할 수 있지만 호텔에선 못 하는 등 방역지침에 대한 형평성, 합리성 부분에 대해 의문이 든다"며 "또한 호텔이 3단계가 되면 3분의 1을 문을 닫아야 하고, 4단계는 되면 50% 객실만 영업할 수 있다. 방역 관련해선 호텔이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지난 1년간 방역 당국은 매주 '이번 주말이 가장 큰 고비이니,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할 정도로 여행이란 행위 자체를 죄악으로 취급한다"며 "돈 몇백만원을 지원해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여행에 대한 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에 대해 "국제관광 재개를 준비하는 TF를 구성했다. 트래블 버블이든지, 안심존을 설정해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지 관광객을 어떻게 관리할지 단계별로 시도하려고 한다"며 "백신 접종으로 9, 10, 11월 집단 면역으로 완화가 쉽지 않겠냐 하는데, 문제 되지 않도록 시나리오를 잘 그려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포럼 소속 의원들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기관 인사들이 함께 했다. 한국관광협회와 한국여행업협회, 한국호텔협회, 한국마이스협회, 한국종합유원시설업협의회, 한국카지노협회 등 6개 업계 대표자들도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이훈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원장, 서원석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김상혁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김준우 인천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 학계도 자리를 함께 했다.

국회 관광포럼은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협력책을 마련하기 위해 발족을 준비하고 있는 포럼이다. 이광재·도종환·송재호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포럼은 이날 청취한 업계의 어려움과 논의된 위기극복 방안을 토대로 지원책을 논의, 마련한 후 내달 27일 공식 창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