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든 회견 하루 앞 美국방부 경고에도 도발…美 채찍들까
北, 바이든 회견 하루 앞 美국방부 경고에도 도발…美 채찍들까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3.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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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북한이 25일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응 '수위'가 주목된다는 지적이다. 북미 간 초반 샅바싸움 속에서 그간 자제한 대북 강경 메시지를 발신하고 '강경책'을 택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가 대북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대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이다.

특히 지난 21일 북한의 단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바뀐 것이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는 강도높은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순항미사일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적 무시' 전략을 구사한다는 평가가 뒤따랐지만, 이번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항인 탄도미사일을 언급하지 않으면 이는 '의도적 방치'라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신들도 이번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무시' 입장에 대한 반발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더힐과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이번 발사가 지난 주말 순항미사일에 대해 미국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 데 따른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실제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그는 미 대선 과정에서 김 총비서를 '폭력배'라고 지칭한 바 있는 만큼,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미 국방부를 비롯해 북한에 '자제'를 요구했음에도 북측이 바로 무력시위 카드로 응수한 부분을 주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 관련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 한반도를 덜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을 하지 말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DC와의 시차를 고려하면 북한은 일련의 발표가 있은 뒤 약 3시간 만에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초반 대북 강경책을 택할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원칙에 입각한 외교 정책을 펼치는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사안을 유엔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추가 대북제재 또는 외교적 인센티브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내주 한미일 3국 국가안보실장 회담을 거쳐 바이든표 대북 정책이 최종 완성될 예정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일종의 '간보기' 측면이 크다"며 "트럼프 행정부 때와 같이 용인할지 아니면 좀 더 강도 높은 반응을 보일지를 두고서다"라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전략을 이미 꿰고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아울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이번에 미국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지 모르지만 바이든 행정부로부터는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