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보름째 2.5단계 수준인데, 2단계 유지할까
오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보름째 2.5단계 수준인데, 2단계 유지할까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3.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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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들 모습./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26일 오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이번 조정안은 오는 29일부터 2주일 동안 새로 적용된다.

현재 거리두기는 2단계가 적용되고 있으나 지난 25일 0시 기준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거리두기 2.5단계인 4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를 현 수준보다 완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도권 이어 충청·호남·경북·경남도 증가세…방대본 "여전히 3차유행 진행중"

중대본이 이날 오전 발표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의 핵심은 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조정하느냐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제2본부장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도 3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지역이 현행 3차 유행을 주도하고 있으며, 충청권과 호남권 등 4개 권역이 3월 이후 확진자가 소폭 증가한 것도 부정적인 지표다.

권준욱 제2본부장은 "충청권과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등 4개 권역 확진자는 100명 미만으로 수도권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올해 3월 이후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해당 4개 권역 1주일 평균 확진자 수는 '2021년 9주(2월21일~27일) 79.6명→10주(2월28일~3월6일) 69.6명→11주(3월7일~13일) 96.0명→12주(3월14일~20일) 96.1명'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0일까지 최근 4주간 비수도권 확진자 60%는 집단감염을 통해 확인했다. 부산 북구 장례식장·울산 목욕탕·영남권 친척모임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충청권에서는 육가공업·제조업 등 사업장 중심의 집단발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호남권은 교회·콜센터·실내체육시설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권은 지인 모임과 설 명절 전후 가족 모임을 통한 지역사회 연쇄감염이 유행을 이끌었다. 경남권은 의료기관·노인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목욕탕·골프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권준욱 제2본부장은 "권역별 유행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유행 상황을 고려할 때 방역당국이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백신 접종 과정에서도 꾸준히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할 때 유행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25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누적 확진자 10만명 넘어…올해 교회 집단감염 누적 1552명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뒤 430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 지역발생 누적 확진자 9만2789명,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는 7487명이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2만8222명 늘어 누적 73만3124명에 그친다. 이에 따른 전국민 1차 접종률은 전국민 5182만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말) 기준 1.41%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11월 코로나19 집단면역을 형성할 계획이지만, 그 효과를 얻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수도권 외에 일부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긴장감이 풀리고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올해 들어 집단감염이 주춤해진 교회 등 종교시설도 안심하기 이르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총 41건 발생했다. 25일 0시 기준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52명으로 조사됐다.

교회 집단감염은 예배 전후로 교인 간 소모임을 통한 전파가 많다. 소모임 때는 정식예배보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모습을 종종 나타난다. 교인들은 소모임에서 코로나19 감염된 뒤 가족과 지인에게 추가로 전파하는 사례가 많았다. 오는 4월 초 부활절 등 교회 내 큰 행사를 앞둔 만큼 유행 상황을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은 국민들의 거리두기 실천을 연일 강조하는 모습이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2월 8일과 9일 200명대를 기록한 이후 6주일 넘게 300∼400명대를 오가는 불안한 방역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