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폐자원 활용, 선택 아닌 필수"…必환경 앞장서는 기업들
[패션&뷰티]"폐자원 활용, 선택 아닌 필수"…必환경 앞장서는 기업들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3.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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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티카 '90% PCR 유리 공용기' 제품.©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필(必)환경' 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친환경 실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패션·뷰티 기업들은 폐자원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제품 생산 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글로벌 기업에 이르기까지 재활용 기술을 통해 버려지는 것에서 가치를 찾는 친환경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클린&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가 대표적이다.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폐유리·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PCR'(Post-Consumer Recycled)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용기 생산업체와 함께 끊임없는 패키지 연구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아로마티카의 PCR 용기는 일반 제품과 달리 전 제품이 폐유리 90%, 폐플라스틱 50%∙100% 비율로 구성돼 폐자원의 재사용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리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리필팩 제품도 판매 중이다. 초기의 불투명한 리필팩 패키지도 지속적인 소재 개발 연구 끝에 비닐 사용량을 줄인 투명 패키지로 개선했다.

그 결과 지난해 폐플라스틱·폐유리를 재활용해 만든 용기와 리필팩 제품을 141만233개 판매했다. 이로써 약 70.3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최근에는 샴푸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폐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한 투명 페트 용기를 적용했다.

 

 

 

 

 

 

 

노스페이스 '에코 플리스 컬렉션'.© 뉴스1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하며 아웃도어 업계에 친환경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노스페이스가 출시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은 '플라스틱병, 옷이 되다'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500㎖ 페트병 기준 1082만개를 재활용해 뽑아낸 실을 원단으로 사용했다.

석유화학소재인 폴리에스테르 대신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페트병 100% 리사이클링 소재를 겉감에 적용한 '에코 백팩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H&M 2020 가을겨울 시즌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뉴스1

 

 


해외에서도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제품으로 선보이는 기업들이 있다.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인 H&M은 폐기물로 만든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패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공개한 지난해 FW 시즌 'H&M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에는 농작 폐기물에서 탄생한 천연섬유, 지속가능한 목재 펄프로 제작된 직물 등 다양한 곳에서 발굴된 소재가 사용됐다.

또 와인양조 공정의 부산물을 포함한 비건 레더·비제아 소재의 신발을 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H&M은 지난해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키즈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인도네시아 해안의 페트병 폐기물을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로 바꾸는 '보틀 2 패션'(Bottle 2 Fashion)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환경을 위해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폐자원 재활용 기술 개발 등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려는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속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실천하는 기업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