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낀 서울집값 2주째 상승폭 ↑…"압구정 아파트 1억 더"(종합)
'재건축' 낀 서울집값 2주째 상승폭 ↑…"압구정 아파트 1억 더"(종합)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4.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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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4.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재건축 규제완화의 기대감으로 2주째 상승 폭을 키우면서 집값과열 우려를 높이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23% 상승했다. 수도권은 0.27%, 지방은 0.20%로 집계됐다. 모두 1주 전보다 0.02%포인트(p)씩 올랐다.

서울은 1주 전보다 상승폭을 0.01%p 확대한 0.08%를 기록했다. 2주 연속 상승 폭 확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쏘아올린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최근 보유세 인하 등 부동산 정책 수정여론과 맞물리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3구는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서울집값 상승의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남구는 0.14% 올랐고, 송파구와 서초구는 0.13%씩 상승했다. 강북도 재건축 사업 기대감에 노원구가 0.17% 상승했고, 마포구(0.08%)도 성산시영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양천구(0,08%) 역시 목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아파트 가격 자체도 재건축단지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권에선 이번 주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와 대치동 선경1,2차가 5000만~1억원씩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우성4차, 신천동 미성, 장미1차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도 1000만원에서 4500만원까지 상승했다.

문제는 오세훈 시장이 일부 재건축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집값 불 끄기'에 나섰음에도 시장의 심리는 반대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번 주(19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100.3)보다 0.8포인트 오른 101.1을 기록했다. 지수는 2주 전 4개월 만에 기준치(100) 아래로 내려갔는데, 지난주 한 주 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선 뒤 오름세를 이어갔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를,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를 의미한다. 집을 팔려는 심리보다 사려는 심리가 높을수록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권역별로는 압구정·대치·잠실동 등이 속한 동남권이 102.5로 가장 높았고,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 102.0으로 뒤를 이었다. 목동·여의도가 있는 서남권은 101.1, 상계·중계동 등이 속한 동북권은 101.0으로 총 4개 권역이 기준선을 넘어섰다. 대부분 재건축 규제 완화의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다.

더 큰 문제는 '집값잡기'를 위한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표를 시장이 되레 호재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 조짐이 보이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주요 개발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며 "하지만 일각에서 이를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 신호로 해석하는 등 시장은 규제보다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