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기 신도시' 택지분양 벌떼입찰 단속 강화
경기도, '3기 신도시' 택지분양 벌떼입찰 단속 강화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4.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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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사 © 뉴스1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의를 통해 '3기 신도시 택지분양 벌떼입찰' 단속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현행법상 아파트용지는 1개 회사당 하나의 입찰권만 행사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이 당첨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수십개의 가짜회사(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하는 등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

2019년 8월 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10년간(2008~2018년) 특정 5개 건설사가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LH의 아파트 용지 30%(공급가 10조5000억원 상당)를 분양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가 올해 1~3월 실시한 아파트용지 벌떼입찰 단속 시범조사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해 LH분양 아파트용지 당첨업체 중 3개사를 조사한 결과 1개 업체가 모 중견 건설회사에서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 확인됐다.

이러한 벌떼입찰은 당첨 확률을 부당하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회사 설립·유지 경비까지 분양가에 전가돼 입찰 공정성을 침해하고 '내집 마련' 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도는 올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만큼 그간 공공 건설공사 가짜 건설업체 단속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5월까지 국토교통부, LH 등과 단속방안 협의를 진행하고 올 하반기부터 합동단속반을 꾸려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LH도 경기도의 제안과 취지에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H는 분양 공고문에 사전단속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속 대상은 3기 신도시 공공택지 사업으로 도내 물량은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등 23곳, 4217만㎡, 23만5000호다.

단속은 공급 주체인 LH나 GH가 당첨 기업 정보를 제공하면 합동조사반이 이를 조사해 벌떼입찰 등 법·규정 위반사항 발견시 당첨을 취소하고 행정처분을 하는 방식이다.

이성훈 건설국장은 "공공수용을 통해 확보된 토지를 공정하게 나눠주는 것은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국가, 지방정부, 공공기관의 기본적 책무"라며 "국토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3기 신도시 사업이 공정한 환경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페이퍼컴퍼니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