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투기 의혹' 기성용, 방역지침 어기고 경찰 출석 논란
'땅 투기 의혹' 기성용, 방역지침 어기고 경찰 출석 논란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5.03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 2021.3.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된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기성용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진단 검사를 받은 직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방역지침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광주경찰 등에 따르면 기씨는 지난 2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FC서울 동료 선수의 지인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기성용은 출석 전 경찰에 연락해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조사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확진자와 접촉 여부를 기씨에게 물은 뒤 조사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 일정을 조율해 같은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기성용을 조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기성용이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또 경찰 역시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씨가 밀접 접촉자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도 접촉을 최소화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기성용은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동료는 전날 확진됐다. 기씨는 확진판정을 받은 동료와 함께 최근 경기를 치러 밀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기성용은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기성용은 2016년 7~11월 4차례에 걸쳐 금호동의 밭 6개 필지와 논 1개 필지 7773㎡를 26억9512만원에 매입했다.

이보다 앞서 2015년 7월과 11월에도 이 일대 잡종지 4개 필지 4661㎡를 18억9150만원에 매입했다.

기 전 단장은 2015년 7월 인근 논 2개 필지 3008㎡를 12억9015만원에 샀다.

이들 부자가 농지 등을 매입한 데 들어간 비용은 58억7677만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들인 땅 일부가 크레인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형질까지 무단 변경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기성용이 해외 리그를 뛰고 있을 당시 농지 취득을 위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점 등을 미뤄, 투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