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박물관 건립 방향과 지원대책을 위한 ‘평택시박물관 왜 필요한가’ 포럼 열어
평택시, 박물관 건립 방향과 지원대책을 위한 ‘평택시박물관 왜 필요한가’ 포럼 열어
  • 신평택신문/ 임채욱 기자
  • 승인 2021.05.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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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가 지역 문화유산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평택박물관’ 건립에 대해 국가사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박물관이 아닌 지역 사람들의 역사와 삶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54만 인구의 대도시로 진입한 시가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박물관 건립 방향과 지원대책 등을 논의하는 ‘평택시박물관 왜 필요한가’ 포럼이 4일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정숭환 뉴시스 부장의 사회로 김승겸 평택시의원, 김경탁 평택시 학예연구사,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 양선아 서울대 문화인류학 박사, 구본만 전 여주박물관 관장이 참석해 박물관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기자단이 주관한 포럼은 자유로운 발언을 유도하기 위해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 준수와 유튜브 실시간 송출 방식 등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양 박사는 지역박물관 건립에 대해 "단순히 지역에 국한한다면 유물 등의 역사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으나, 지역박물관은 단순히 국가나 중앙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아닌 지역사람들의 역사와 삶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써 지역의 특수성과 중앙의 보편성을 동시에 갖춘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며 "특히 아카이브한 유물을 수집하고, 평택이란 곳이 어떤 곳이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심화된 연구를 통해 전시를 기획하고, 교육을 추진하는 면에서 박물관 건립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박물관은 나의 부모의 역사, 나의 할아버지의 역사, 조상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지역과 고장에 역사에 대한 지식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현재 평택은 지정학적으로 봤을 때 간척지와 미군기지, 경기도 유일의 항만 등 타 도시에 비해 특수성을 지니고있으나, 이런 부분을 특화 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평택은 인구 54만의 대도시인데 박물관이 한곳도 없어 역사박물관 건립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또 박물관이 그릇이라면 무엇을 담을 것인가가 중요한데 유물 기증·기탁 의사를 밝힌 지역 주민들이 많아 최대한 빨리 확보해서 전시·기획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기존의 딱딱하고 무거운 박물관 이미지를 탈피해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본만 전 여주박물 관장은 "요즘은 관람객들이 전시만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박물관 콘텐츠와 연계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이러한 교육프로그램과 휴식까지 제공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의 공간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도 지역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박물관 건립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의회에서도 지역 문화재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민들은 문화복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사라져 가는 기억에 대한 보존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심을 통해 역사 자료 수집 예산 마련 등 박물관건립에 대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박물관 건립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평가에서 유물 확보 부족, 차별화되지 않은 전시 계획 등을 이유로 고배를 마신 바 있으나, 현재 유물 4천 여점을 확보한 상태로 오는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타당성 사전평가를 다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