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전망, 70여개의 빙하 호수와 알프스가 한눈에
탁 트인 전망, 70여개의 빙하 호수와 알프스가 한눈에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6.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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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베르크 산에서 내려다보는 잘츠카머구트 전경.© Tourismus Salzburg GmbH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백신 접종이 궤도에 오르고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게 되면 해외 어디부터 여행을 떠나면 좋을까.

오스트리아관광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한국 여행객들을 위로하고, 묵혀 둔 여행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뉴노멀 여행지'로 잘츠카머구트 지역을 추천했다.

탁 트인 풍경과 쾌적한 공기를 접할 수 있는 잘츠카머구트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주변 유럽 국가에게 사랑받는 여행지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70여 개의 호수와 알프스산맥이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 꽃보다 할배도 반한 환상적인 파노라마 전망

샤프베르크 산악열차(SchafbergBahn)는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날려줄 것 같은 탁 트인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잘츠카머구트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샤프베르크 산악 열차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산악 증기 기관차 중 하나로 1893년부터 128년째 운행 중이며, 1783m 높이의 샤프베르크 산을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가파른 톱니바퀴 철도를 통해 오른다.

 

 

 

 

 

샤프베르크 산악열차 © Salzkammergutbahn GmbH_ Ursula Bahr kunstbahr

 

 


칙칙폭폭 정겨운 소리를 내는 빨간색 산악 열차에 몸을 싣고 약 35분간 달려 산 정상에 오르면 잘츠카머구트의 자랑인 볼프강제 호수(Wolfgangsee)를 비롯해 잘츠카머구트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아터제 호수(Attersee)와 몬트제 호수(Mondsee) 등 11개 호수의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 전망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에메랄드빛의 호수와 푸른 하늘의 조화가 아름다운 잘츠카머구트의 전경은 2018년 방영한 여행 예능 프로그램인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를 통해 한국 대중에 소개되며 더욱 유명해졌다.

열차에서 내려 완만한 경사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 정상 절벽에 마련된 전망대가 나온다. 시야가 아주 좋을 때는 멀리 호에 타우에른(Hohe Tauern) 산맥과 오스트리아의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Grossglockner) 산자락까지 맨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풍경을 배경으로 누구든 인생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름다운 전경과 함께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전망대 근처 레스토랑 힘멜스포르테(Himmelspforte)는 천국의 문(Heaven gate)이라는 뜻으로 야외 테라스에서 보이는 멋진 경치가 이를 설명해 준다.

◇ 호수의 평온함이 선사하는 힐링

볼프강제 호수에서 유람선에 오르면 웅장한 알프스산맥과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 만든 투명한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전경을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유람선 투어는 볼프강제 호수 관련 숨은 이야기를 한국어 안내 방송으로 들을 수 있어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또한 1873년에 만들어져 148년째 운행하고 있는 외륜선 '황제 프란츠-요제프 1세 호'는 아름다운 목재로 구성되어 예스럽고 우아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유람선이라 더욱 인기가 높다.

 

 

 

 

 

볼프강제 호수의 유람선 © Salzburg AG

 


유람선 투어는 호수 전경 감상에 그치지 않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호숫가 마을 탐방으로도 이어진다. 볼프강제 유람선이 지나는 정류장은 장크트 길겐, 장크트 볼프강, 슈트로블(Strobl)을 포함해 총 7개가 있다.

그중 호수 북부에 자리한 장크트 길겐(St. Gilgen)은 모차르트의 어머니인 '안나 마리아'의 고향이자 누이 '난네를'이 결혼 후 살았던 동네이기도 하다.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모차르트 어머니의 생가와 시청사 앞에 있는 어린 모차르트가 바이올린을 켜는 동상, 관련 기념품 판매점 등 마을 곳곳에서 모차르트의 흔적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케이블카를 타고 츠뵐퍼호른(Zwölferhorn) 산에 오르면 볼프강제 호수와 마을의 소박한 풍경이 담긴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현지인들의 또 다른 숨은 명소인 장크트 볼프강(St. Wolfgang)은 볼프강제 호숫가의 가운데에 있는 작은 마을로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장크트 볼프강은 샤프베르크 산악 철도의 출발점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중세 시대에는 순례지였고 현재는 오스트리아인이 사랑하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맛있는 생선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에서 건강한 식사를 즐긴 후 진저 브래드가 일품인 베이커리에 들러 달콤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마을 중심에 있는 교회에는 1481년에 만들어진 후기 고딕 양식의 화려한 제단과 기념품 상점에서 파는 알프스 모티브의 귀여운 소품들은 장크트 볼프강 마을의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한편,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 달 19일부로 호텔 및 음식점, 문화 시설 등의 영업을 재개했으며 관광객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입국 조건도 일부 완화해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 완치자의 오스트리아 입국을 허용했다.

또한 오스트리아 입국 전 한국에서 열흘 이상 체류한 기록이 있는 여행객은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시 및 사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 오스트리아에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는 90일까지 비자 없이 오스트리아에 체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