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英 총리와 통화…"韓 참여로 G7 확장성 향상"
문대통령, 英 총리와 통화…"韓 참여로 G7 확장성 향상"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6.0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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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6.3/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오는 11일 개최 예정인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의장국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이 G7 참가를 공식 초청 받았던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홍화 이후 약 7개월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15분부터 40분간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서울 P4G 정상회의와 G7 정상회의 및 양국간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통화는 G7 의장국인 영국이 G7 참석국과의 사전 협의 차원에서 요청해 이뤄졌다.

먼저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서울 P4G 정상회의 참석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P4G를 통해 결집된 국제사회의 녹색 회복 및 탄소중립 실현 의지가 영국 G7 정상회의와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영국이 이번 G7 정상회의에 우리나라를 초청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G7의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초청국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보건, 기후변화 등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존슨 총리는 한국이 영국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최근 한국이 이동통신 등 디지털 분야와 녹색사업에 있어 영국에 투자한 것을 환영하며, 영국은 한국과의 교역 확대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의 의제 중 영국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십(GPE)과 여아 교육 등의 분야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최근 미국과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합의했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통해 세계의 코로나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G7 정상회의에서 코로나 극복과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모든 국가들의 보건 역량 강화와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논의 과정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열린사회 가치 확산 및 여아 교육 확대를 위해서도 영국 등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G7에 대한 기여 의지에 대해 환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참여하게 돼 G7의 확장성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존슨 총리에 설명한 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피력했다. 유엔(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한 것이다.

존슨 총리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대북 입장과 일관된 대화 의지를 평가하며,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위한 가능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한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G7 정상회의의 성공에 대한 공동기여 의지를 다지고, 다음주 영국에서의 재회를 기대한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