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거리두고 이준석 힘실은 김종인…새로운 길 모색하나
尹과 거리두고 이준석 힘실은 김종인…새로운 길 모색하나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6.0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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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대구 MH켄벤션에서 보수정당의 혁신과 쇄신 등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강의는 시민단체 '뉴대구운동'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2021.6.3/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혹평했다.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는 힘을 보탰다. 윤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던 김 전 위원장이 여의치 않자 이 후보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김 전 위원장은 3일 대구 '뉴대구운동' 초청으로 이뤄진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 내부에서 대선 후보를 만드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바깥(당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현 추세대로 가면 가장 젊은 후보가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할 수 있다"며 "새롭게 오는 신진세력을 포용할 수 있는 당이 돼야 정권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윤 전 총장에게는 '혹평'을, 이 후보에게는 '호평'을 보낸 모습이다. 이를 두고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3월2일 "별의 순간을 잡으려고 하는 모양이다"며 대권 가능성을 점쳤고, 당을 떠난 후에는 "윤 전 총장이 만나보고 원하면 돕겠다"는 등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는데, 유력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고, 최근에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인사와 소통을 늘리면서 '입당 가능성'이 높아지자 윤 전 총장과 선 긋기에 나선 모습이다.

유력 당권주자로 떠오른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에게 새로운 길로 떠오른 모습이다. 김 전 위원장은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떨어진 김웅 의원을 만나는 등 신진 주자에 힘을 실으며 당 변화를 강조했다.

이 가운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당권 가능성을 높이자 이 후보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존경한다고 밝혔고, 앞선 당대표 TV토론회에서 당대표가 된다면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만약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두 사람 간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