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중간간부 인사 이르면 이번주 발표…역대급 '물갈이' 예고
檢 중간간부 인사 이르면 이번주 발표…역대급 '물갈이' 예고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6.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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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 검찰 인사위원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위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검찰 인사위원회' 참석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왼쪽부터 원혜욱, 정연복 위원, 전 위원장, 최현희, 박성진 위원. 2021.6.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과천=뉴스1) 류석우 기자,장은지 기자 = 검찰 중간간부(고검검사급) 인사를 위한 검찰인사위원회가 23일 열린 가운데, 인사안은 이달 말 발표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23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고검검사급 인사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인사위가 끝난 뒤 법무부는 "이번 고검검사급 검사 인사는 신임 검찰총장 취임 이후 대검검사급 인사에 이은 첫 번째 대규모 고검검사급 인사"라며 "인권보호부 및 수사협력 전담부서 신설 등 검찰 직제개편 사항을 반영해 작년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면 실시하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6월 하순경 발표한 뒤 7월 초순경 부임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인사안은 이르면 이번주 금요일, 늦어도 다음주 초에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사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부장검사들 필수보직기간이 1년"이라며 "지난해 9월 인사가 있었고 올해 7월이라 사실은 10개월이지만, 애매하게 안하면 또 6개월이 지나가니까 10개월을 1년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도입된 검찰인사규정에 따르면 중간간부에 해당하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의 필수보직기간은 1년이다. 다만 직제개편 등이 있으면 예외적으로 필수보직 기간에 상관없이 인사가 가능하다.

이에 이날 인사위에서도 직제개편에 대한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인사위원은 "(직제개편안이) 특별히 문제 될만한 것은 없었다"며 "직제개편안에 맞춰 인사를 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선 김학의 전 차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과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사건을 맡고 있는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 등의 교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8월 보직을 맡았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번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고검검사급 전체 보직 90% 이상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김학의 사건을 수사하는 이정섭 부장을 놓고서는 '이해상충'이라고 지적하며 교체를 암시하기도 했다. 수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을 '피의자'로 수사하는 동시에 불법출금 의혹과 관련해선 '피해자'로 수사하는 것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이정섭 부장이 이끄는 김 전 차관 수사팀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기소 의견으로 대검찰청에 보고한 상태다. 아울러 지난 22일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월성 원전 수사팀은 지난달 중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가스공사 사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들 외에도 전국 최대 규모 청인 서울중앙지검 1~4차장과 직접수사 권한이 있는 반부패강력부장, 공공수사외사부장,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장 및 형사 말(末)부장에 어떤 인물을 앉힐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