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쿨파] 중국 공산당 100년, 최대 리스크는 시진핑
[시나쿨파] 중국 공산당 100년, 최대 리스크는 시진핑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7.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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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공산당에서 종신 권력을 누린 인물은 두 명뿐이다. 중국 공산당의 아버지 마오쩌둥과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이다. 이들은 종신 집권에 성공한, 사실상의 황제였다. 그만한 공헌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마오쩌둥은 모든 제국주의 세력을 중국에서 몰아내고 중국에 ‘자주’를 선물했다. 덩샤오핑은 "가난이 사회주의는 아니다"며 개혁개방에 나서 중국을 G-2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중국인 대부분이 이들의 종신집권에 이의를 달지 못하는 이유다.

 

1960년 전인대 당시 담소하고 있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 중국 공산당 신문왕 갈무리


이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인물이 시진핑 현 주석이다. 그는 마오와 덩에 필적할 만한 업적이 없다. 그럼에도 국가 주석 임기 제한을 폐지하는 등 종신집권을 추구하고 있다.

업적이 없는 그가 중국 공산당의 마지막 과업인 대만을 통일해 천하통일을 완성한다면 종신 집권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만 통일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미중 패권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대만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은 1979년 수교 당시 약속했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하고 최근 대만과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만이 중국을 견제하기 가장 좋은 지정학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 통일하려 한다면 3차 대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 아무리 시진핑이라고 해도 3차 대전을 각오하고 대만 통일을 시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렇다면 대만을 수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만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스스로 중국 품에 안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미 자유의 맛을 본 대만이 자유를 포기하고 중국 품에 안길 리 없다. 결국 당분간 대만통일은 요원하다.

시 주석은 앞으로도 뚜렷한 공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종신집권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반부패 전쟁을 통해 경쟁 파벌을 일소하고 당을 완전히 장악했다. 권력투쟁의 달인이라는 사실은 증명했으나 이것이 업적일 수는 없다.



그가 종신 집권을 추구하자 공산당원의 자발성이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그는 일인지배를 완성해 일방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9200만 당원은 복지부동이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한다.

경제계도 납작 엎드려 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금융당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시 주석에게 미운털이 박혀 결국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사태 이후 젊은 유망한 기업가들의 조기 은퇴가 잇따르고 있다. 경제계도 자발성과 의욕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공산당 일당독재였지만 당내 파벌이 서로 건전한 경쟁을 하면서 견제와 균형이 이뤄졌었다. 이에 따라 자발성이 고양됐고, 합리적 정책이 도출됐다. 덕분에 개혁개방 열차가 큰 고장 없이 40년 이상 쾌속질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 주석이 1인 독재체제를 완성하자 이 원리가 깨졌다. 시 주석은 마오에 버금가는 절대 권력을 쥐게 됐다. 그러나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또 부패는 멸망으로 이어진다. 이는 동서고금, 자고이래의 진리다.

시 주석은 공산당을 위험에 빠트려 선배들이 100년에 걸쳐 쌓은 공든탑을 한 순간에 무너트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더욱 가관은 이같은 사실을 전세계가 다 아는데 그만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벌거숭이 임금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