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비수도권으로도 확산할 상황"…'4차 대유행' 경고(종합)
정은경 "비수도권으로도 확산할 상황"…'4차 대유행' 경고(종합)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7.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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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26명 발생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 앞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7.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권영미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은 5일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산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연말 3차유행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4차유행은 지난 1~3차 때와 달리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한다는 점에서 그 위험도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

◇방대본 "의심환자 중 2.6%가 확진…비수도권 상황도 엄중"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확산이 4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확산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정은경 본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진행되고 있고, 지난 6월 중순쯤부터 20~30대와 주점 등을 통해 상당수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대 젊은 층은 예방접종률이 낮고 감염되더라도 경증이거나 무증상이 많은 탓에 활동 범위 및 활동량도 넓다"며 "이로 인해 전파 위험이 훨씬 높고, 비수도권으로도 확산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2 정도로 높고, 의심 환자 중 2.6%가 확진돼 방역지표로 보면 상당히 확산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코로나19를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는지를 지수화 한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확산세를 의미한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거리두기 및 현장 점검, 선제검사, 고위험군에 대한 일제검사, 주기적인 선제검사 등 수도권 특별관리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검사센터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유행 앞두고 주목받는 교차접종…전문가들 "변이에 더 강할 수도"

코로나19가 수도권 외에 비수도권 확산 등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백신 교차접종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감염병 전문가들은 교차접종 면역원성이 동일한 백신을 두 차례 맞는 것보다 예방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면역원성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도록 자극하는 항원 강도를 말한다. 이 강도가 강할수록 항체도 더 강하게 만들어진다.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 참석한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교차접종이 효과적인 것인지, 부작용은 없는지의 물음에 대해 "뚜렷한 이상 증세는 보고되지 않았고 면역원성은 높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최원석 교수는 "최근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대체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먼저 접종한 다음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형태, 즉 우리가 지금 고려 중인 방식과 같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7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예정돼 있는 방문 돌봄 종사자, 의원이나 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약 76만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투약하는 교차접종을 진행한다.

최원석 교수는 "직접적인 예방효과를 평가한 자료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지만, 동일한 백신을 두 번 접종하는 것보다 더 나은 수준의 중화항체 또는 세포매개 면역반응을 보여줬다"며 "면역반응이 더 좋아졌다면 효과는 더 좋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백신 완료자, 확진자 밀접접촉해도 자가격리 면제 등 '수동감시'

앞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다 마친 사람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는 등 일정 조건을 갖추면 자가격리를 하지 않는다. 보건소로부터 '능동감시'를 받지 않고 본인이 직접 증상을 신고하는 '수동감시' 대상이 된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내용으로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 관리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 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는데 무증상일 경우 기존 능동감시 대상자로 조정하던 것을 수동감시 대상자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능동감시에서 수동감시로 바뀌면 진단검사 횟수도 총 3회에서 1회(접촉 후 6~7일)로 줄어든다. 능동감시는 보건소에서 1일 1회 유선으로 감시하는 것을 말하고, 수동감시는 본인이 건강 상태를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증상 발생 시 보건소에 연락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2주 경과 뒤 출국 후 귀국한 경우에도 무증상, 베타형·감마형‧델타형변이 등 유행국가에서 입국한 경우가 아닐 경우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마찬가지로 수동감시 대상자로 관리한다. 기존 총 4회 실시하던 진단검사를 2회(입국 72시간 전, 입국 후 6~7일)로 조정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감시 기간 중 PCR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이에 따르지 않을 시에는 자가격리로 전환하게 된다. 또한, 해당 기간 중에는 '수동감시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서울 은평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상반기 백신 안 맞은 75세 이상 화이자 투약…8일부터 재예약

방대본은 올해 상반기 사전예약을 했으나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는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시행한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오는 6일까지 집에서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시·군·구 노인시설 담당부서를 통한 예약을 진행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오는 8일부터는 개별적으로 예방접종센터에 일정을 예약(예방접종센터 현장예약 또는 지자체 콜센터 등 전화예약) 하도록 안내한다. 투약하는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다.

60∼74세 연령층 사전예약자 중 예약 후 건강상 이유, 예약 연기·변경 방법 미숙지 등의 이유로 예약 취소·연기 처리된 미접종자도 오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이들 60~74세 미접종자는 7월 26일부터 위탁 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