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새 주인 중흥건설, 시평 총액 업계 3위 전국구 건설사 되나
대우건설 새 주인 중흥건설, 시평 총액 업계 3위 전국구 건설사 되나
  • 신평택신문
  • 승인 2021.07.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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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본사. © News1 박영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이 선정됐다.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품에 안게 되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밖인 중흥건설은 업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건설사로 우뚝 설 것으로 보인다.

5일 KDB인베스트먼트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매각 대금, 거래의 신속·확실성,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흥건설은 본입찰에서 2조3000억원을 제시했지만 가격 수정을 통해 매각가를 2조1000억원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은 상세 실사 진행 뒤 3~4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앞서 불안 요소가 상당히 해소됐고, 큰 문제 없이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게 되면 '지방 건설사'라는 한계를 뚫고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남 지역 대표 건설사인 중흥건설은 30여 개 주택·건설·토목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업체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중흥토건은 15위, 중흥건설은 35위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이 보유한 시공능력을 토대로 삼성물산, 현대건설과 같은 메이저 건설사와 어깨를 견주겠단 계획이다. 대우건설 시공능력평가는 올해 기준 6위로, 중흥건설보다 크게 앞선다. 업계에서는 올해 대우건설이 시공능력평가에서 5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액을 합치면 업계 3위로 우뚝 선다.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8조4132억원으로, 중흥토건(2조1955억원)과 중흥건설(1조 2709억원)을 합치면 총 11조8796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20조8461억원)과 현대건설(12조3953억원) 바로 뒤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재계 순위도 훌쩍 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흥건설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재계 47위지만, 대우건설 인수를 거치면 자산총액 19조540억원으로 재계서열 20위권으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 업계에 끼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했다.

중흥건설은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해외사업,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중흥그룹 하에 대우건설이 하나의 계열사로 위치한다고 보면 된다"며 "가치 훼손 없이 독립·자율경영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