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복 같은 트레이닝복' 애슬레저 '쑥쑥'…패션·유통업계 주목
'일상복 같은 트레이닝복' 애슬레저 '쑥쑥'…패션·유통업계 주목
  • 신평택신문
  • 승인 2019.04.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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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 © 뉴스1(롯데백화점 제공)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요가를 하신다면 이 제품을, 필라테스를 하신다면 조금 더 타이트한 이 제품을 추천해 드려요. 러닝(달리기)을 위해 구매한다면 이 제품은 어떠실까요? 흡습, 건조가 탁월합니다."

최근 들어 건강과 몸매 관리 등을 위해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요가나 필라테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요가용 레깅스와 필라테스용 레깅스가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런 가운데 '요가복의 샤넬'이라 불리는 '룰루레몬'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한 데 이어 기능과 길이가 세분화된 레깅스를 판매하면서 여성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룰루레몬은 전 세계 백화점 중 두 번째로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했는데 롯데백화점은 룰루레몬 유치에 4년간 공을 들였다.

롯데백화점 본점 룰루레몬 매장 직원은 "촉감에 따라 레깅스를 세분화하는 스포츠 브랜드는 룰루레몬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슬레저 성장…패션업계 앞다퉈 '브랜드 유치전'

24일 업계에 따르면 룰루레몬 상륙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급성장 추세다. 국내 패션업체들은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고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도 애슬레저 브랜드를 유치하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애슬레저'는 애슬레틱(athletic, 운동)과 레저(leisure, 여가)의 합성어다. 애슬레저룩은 운동하기에 적합하면서도 일상복으로도 입기 편안한 옷차림을 뜻한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산업통상자원부가 통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애슬레저 시장은 2조원 규모로 파악된다. 8년 전인 2010년(5000억원)과 비교해 4배 성장이다. 2010년 당시 국내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애슬레저 의류가 차지했던 비중은 10% 미만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7%로 약 20%포인트(p) 증가했다. 올해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2020년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요가, 필라테스 등 여성 피트니스 관련 애슬레저 의류가 전체 애슬레저 의류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여성 애슬레저 의류의 시작으로 아디다스를 꼽는다.

아디다스가 2011년 서울 청담동에 아디다스 여성 전용매장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매카트니'를 연 이후부터 각 브랜드에서 관련 상품과 마케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나이키, 뉴발라스 등 정통 스포츠 브랜드에서 여성 라인을 강화하고 이지요가, 로나제인, MPG 등 해외 직수입 애슬레저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왔다.

2015년 전후로 안다르, 젝시믹스 등 애슬레저 브랜드가 새로 론칭하고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에서도 애슬레저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기업 K2도 스키·아웃도어 전문 독일 브랜드 '다이나핏'을 국내에 들여왔지만 러닝에 특화된 애슬레저 브랜드로 탈바꿈시켜 2017년 론칭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전 세계 애슬레저 시장이 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유통가에서도 애슬레저 브랜드 모시기 한창

유통가에서도 애슬레저 모시기에 한창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애슬레저 파트'를 신설했다.

롯데백화점은 2015년 이후로만 여성 애슬레저 의류 브랜드를 17개 도입하고 관련 매장 수를 50개로 확대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애슬레저 매출은 47.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청바지 상품군은 매출이 4% 느는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애슬레저 관련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요가복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룰루레몬'을 입점시키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룰루레몬은 1998년 캐나다에서 시작했다. 최고급 소재와 세련된 여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해 평소에도 입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룰루레몬을 착용한 채 집 근처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되며 룰루레몬은 더 유명해졌다. 아울러 최근의 애슬레저 열풍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룰루레몬의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40.5% 오른 상태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SSG.COM(이하 쓱닷컴)도 세계 1위 패션기업 인디텍스가 선보이는 애슬레저 브랜드 오이쇼와 버쉬카를 국내 온라인몰 중 단독 입점시켰다. 인디텍스는 대표적으로 자라를 운영하고 있다.

자라 관계자는 "인디텍스 브랜드들이 자사몰이 아닌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단독 론칭하는 데 의미가 있어 입점하게 됐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애슬레저룩 중에서 요가복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11번가 관계자는 "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고 편하면서도 스타일까지 예쁜 요가복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요가복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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