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방이 가장 작은 '미술관'으로…'고흐의 꿈' 이뤄질까
고흐의 방이 가장 작은 '미술관'으로…'고흐의 꿈' 이뤄질까
  • 신평택신문
  • 승인 2019.06.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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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반고흐재단 한국사무소 대표와 도미니크 얀센 재단 대표(왼쪽부터).©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언젠가는 카페에서 나만의 전시회를 갖게 될 것이다."

네덜란드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가 1890년 6월10일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같은 글이 있다.

고흐는 카페, 학교, 병원 등과 같이 일상적인 곳에 자신의 그림이 걸리길 원했다. 왜냐하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자주 찾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도미니크 얀센(Dominique-Charles Janssens) 반고흐 재단 대표는 프랑스 오베르 라부여인숙을 복원해 고흐의 소망을 실현하고자 한다.

얀센 대표는 고흐가 생의 마지막 70일간 머물던 라부여인숙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고흐 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반 고흐의 꿈(Van Gogh's Drea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반 고흐의 꿈 프로젝트는 전세계 사람들의 기부를 받아 고흐의 방에 걸어놓을 그림 1점을 매입하는 캠페인이다.

고흐는 라부여인숙에서 머물던 1890년 5월20일부터 7월29일까지 약 80여 점을 그렸다. 이 가운데 개인이 소장한 작품은 14점이며 매입예상액이 천문학적으로 비싸다.

얀센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2007년 고흐의 오베르 시절 작품인 밀밭 시리즈 중 하나가 경매에 오른 적이 있다"며 "당시 예상액수가 비싸서 구입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매 입찰액을 기금으로 최단기간에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2019년 50개국에서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며 "최근 한 경매에 올라온 고흐의 작품을 매입해 꼭 그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캠페인 참가자에게는 디지털 인증서와 고흐의 방 디지털 열쇠는 물론 실물 열쇠, 라부여인숙의 열쇠 등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기부금은 특별전용동결계좌로 모아지고, 캠페인 기간 동안 충분한 기금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고흐의 작품을 구매할 기회가 생길 때까지 계좌에 남아있게 된다.

고흐의 그림을 구매하면 영구적인 보존을 위해 특별 쇼케이스를 제작해 전시할 예정이며 전문 큐레이터의 관리를 받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좋은 취지에 여러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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