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이 팀은 이제 두려울 게 없다…정정용호, 새 역사 쓴다
[U-20 월드컵] 이 팀은 이제 두려울 게 없다…정정용호, 새 역사 쓴다
  • 신평택신문
  • 승인 2019.06.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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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 보조구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U-20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 에콰도르와 4강전을 치른다. 2019.6.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루블린(폴란드)=뉴스1) 임성일 기자 =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두 가지 꿈을 가지고 왔다. 하나는 '어게인 1983'이었고 다른 하나는 우리 팀이 7경기를 뛰는 것이었다. 말도 안 되는 꿈이었으나, 그것이 이루어졌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아레나에서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4강이다. 설마 했는데 정말 '대박'을 쳤다.

정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꿈은 다 이뤘다"며 웃었다. 박종환 감독과 '원조 붉은 악마'들이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작성한 4강 신화를 재현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을 통과하며 5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준결승 티켓을 확보하면서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게 됐다. 결승에 올라가든 3/4위전을 치르든, 정 감독의 바람대로 선수들은 7경기를 소화한다.

모두가 믿지 않았던 목표치를 완수했기에 이 팀은 두려움이 없다. 정 감독은 "이제는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싸워보고 싶다"는 큰 포부를 전했다. 지금껏 U-20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가 거둔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카타르(1981년)와 일본(1999년)이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정상에 서진 못했다. 그 고지에 정정용호가 도전한다.

정 감독은 "아시아 최고 성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일단 내일 이겨야한다. 내일을 넘어야 더 큰 꿈에 도전할 수 있다"고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에콰도르를 넘으면 일단 한국 기록은 깬다. 지금껏 남자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강.

언급한 1983 청소년선수권에서 4강에 올랐고 2002 한일 월드컵 때 다시금 4강에 진출했으나 결승에 오른 적은 없었다. FIFA 주관 대회는 아니나 U-23 대표팀이 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대회인 올림픽 역시 2012년 대회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여자축구는 지난 2010년 U-17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한 적 있다.

한국 축구의 전체적인 수준을 볼 때 4강도 엄청난 성과지만, 내친걸음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할 수 있으니 욕심이 난다. 정정용 감독 역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목표는 최고로 높게 잡아야한다"면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U-20 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 보조구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U-20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 에콰도르와 4강전을 치른다. 2019.6.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거침없는 감독의 기운이 팀 전체에 함께 하고 있다. 승부차기 때 멋진 선방을 펼치면서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한 수문장 이광연은 "우리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팀"이라면서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세상에 더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16강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한 라이벌전을 치렀고 8강에서는 모두가 지켜봤듯 '역대급 난타전'을 펼쳤기에 에너지 소모가 많은 것이 사실인데 내부적으로는 체력도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선수들의 피지컬 상태를 책임지는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에콰도르에 대비해 전술적인 분석도 많이 하지만 데이터 분석도 병행한다. 상대의 체력과 우리의 체력을 수치화해서 비교한 결과, 우리팀이 결코 밀리지 않았다"면서 "체력적으로 에콰도르에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멘털이 많이 작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는데 선수단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정정용호는 대회 끝까지 일정을 소화하는 4팀 중 한 팀이 됐고 이미 금의환향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아주 즐거운 외나무다리 앞에 서 있다. 넘으면 새 역사까지 쓸 수 있으니 신나는 도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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