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던 브랜드, 온라인 전환 후 대박"…온라인 영토 확장하는 패션업계
"안 팔리던 브랜드, 온라인 전환 후 대박"…온라인 영토 확장하는 패션업계
  • 신평택신문
  • 승인 2019.06.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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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패션회사들이 앞다퉈 온라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불황이 장기화하고 소비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한데 따른 '변신'이다. 온라인 채널은 오프라인에 비해 유지 비용이 적게 들고 유행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패션업계의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패션 부문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7년 17조5425억원에서 지난해 20조398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5조34억원을 기록해 올해도 사상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또한 쇼핑의 70% 이상이 온라인·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는 통계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패션업계는 일제히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거나, 아예 온라인 전용 브랜드·상품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에서 요즘 소비시장을 이끄는 밀레니얼 세대를 더욱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며 "인건비 등 비용이 오프라인보다 적은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3월 온라인 전용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오이아우어'를 론칭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에서만 판매한다. 일반 컨템포러리 브랜드 상품은 가격이 비싸서 젊은 세대는 접근하기 부담스러워 한다. 오이아우어는 온라인 채널으로만 유통하는 대신 가격을 낮추고 컨템포러리 룩의 감성은 그대로 살려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7년에도 아동복 '빈폴 키즈'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바꾼 후 재미를 봤다. 온라인 전환 후 첫해 매출이 전년보다 260% 늘었고,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오프라인 채널에서 계속 부진했던 핸드백 브랜드 '덱케'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한섬이 온라인 브랜드를 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소비 패턴이 '명품 아니면 가성비'로 양극화 하면서 덱케 같은 중고가 브랜드는 고전하는 추세다.

덱케 제품은 기존 오프라인에서 평균 50만원대였으나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가격을 20만원대로 낮췄다. 디자인에도 이전보다 트렌드를 더 가미했다. 주 타깃을 20·30세대에서 10·20세대로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또 자사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을 통해 시스템 등 일부 브랜드의 온라인 전용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LF도 앞서 '모그', '일꼬르소', '질바이질스튜어트' 등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데 이어서 올해 3월 온라인으로 컨템포러리 캐주얼 액세서리 브랜드 'HSD'를 선보였다. 올해 중 '앳코너' 등 일부 브랜드를 추가로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10·20 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해 성과를 거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82% 증가했다. 코오롱FnC는 온라인 전용 핸드백 브랜드 '블랭크 블랑'도 선보였다.

소비 패턴 변화로 백화점이나 가두 매장 매출은 하락세인지 오래라 온라인 강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패션업계는 분석한다. 특히 무신사, W컨셉 같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주요 유통 채널로 부상하면서, 패션회사들도 이런 유통 플랫폼에 입점시킬 온라인 전용 상품을 키워야 하는 처지다.

온라인 영토 확장은 오프라인 포기가 아닌 '투트랙'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은 오프라인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과 반응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장점이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극대화해서 알리고 체험까지 가미한 플래그십 스토어 같은 대형 복합 문화·쇼핑 공간 위주로 재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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