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미래 ⑤] 기차 타듯 비행기 타고…여권도 없어질까
[여행의 미래 ⑤] 기차 타듯 비행기 타고…여권도 없어질까
  • 신평택신문
  • 승인 2019.07.0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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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여행과 여행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여행사는 기존 중개 서비스업 개념에서 IT업으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트렌드 변화도 빠르다. '욜로' '소확행' '워라밸' 등 질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질 높은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호캉스, 웰니스 등의 유형이 생겨나고 있다. 여행의 미래를 내다봤다.
 

뮌헨 국제공항© News1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누가 공항에 반나절 전부터 가니?"

몇 년 사이 공항은 확실히 달라졌다. 성수기가 되면 출·귀국 하는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것은 변함없지만, 항공사 탑승수속(체크인) 카운터에 꼬불꼬불 이어진 줄은 보기 드물거나 금세 빠진다.

비행기 탑승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린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여객이 공항에 도착해 항공권 발급과 보안 검색, 출국 심사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60분 이내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제1터미널은 출국심사를 마치고 출국장까지 가는데 37분, 제2터미널은 31분 정도 걸린다.

전 세계 공항과 항공업계는 IT 기반의 스마트공항 실현에 나섰다. 수속 절차의 대부분을 자동화로 전환하고 있다. 생체정보·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도입하고 있어, 수속 시간은 지금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면대면보다 화면 서비스가 더 빠르다

인천공항의 탑승 수속 시간이 단축된 이유는 키오스크(무인 시스템)와 항공사의 웹·모바일 체크인 서비스가 등장한 덕이다.

인천공항엔 자동탑승권발권기인 '셀프체크인'과 여행가방을 직접 부치는 기기인 '셀프백드롭', 자동출입국심사대가 설치돼 있다.

셀프 체크인은 이륙 1시간 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여권을 기계에 스캔하고, 좌석을 지정하면 탑승권을 바로 발권해준다.

최근엔 셀프 체크인 기기보다 더 빠르게 발권할 수 있는 '웹·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다. 주요 항공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륙 48시간 이전에 체크인할 수 있는 데다, 모바일 탑승권까지 발권돼 더욱 간편한 편이다.

따라서 승객들은 탑승권만 들고 항공사의 '백 드롭'(Bag Drop) 전용 카운터 나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을 이용하면 탑승 수속은 끝난다.

입국장에 들어선 이후도 일사천리다. 공항 보안 및 출입국 심사 게이트에도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어, 승객은 여권, 탑승권 및 지문을 스캔만 하면 된다.

유럽 공항에선 '화상 안내' 서비스를 하는 키오스크도 있다. 뮌헨 국제공항의 경우 실물 크기의 직원과 영상으로 대화를 나누는 인포 게이트(Info Gates)라는 기계가 수십 대 배치돼 있다. 영상이 끊임없고 생생해 바로 앞에서 직원이 응대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배치된 첨단 자율주행·인공지능 안내로봇 '에어스타 © News1 이재명 기자

 

 



◇ 공항을 활보하는 로봇들

키오스크만으로도 혁신적이지만, 공항엔 로봇들도 활보한다.

오는 9월 개장을 앞 둔 중국 베이징 다싱(大兴)국제공항은 벌써부터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점과 '미래 공항'의 기술을 엿볼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시설이 4300대가 넘는 차량을 수용할 공항 주차장. 일부 주차를 두 대의 '주차 로봇'이 맡는다. 로봇은 고객이 입구에 차를 대면 빈 주차 공간으로 옮겨 놓고. 고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을 하면 출구까지 차를 가져온다.

주차로봇은 이미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 및 리옹공항, 영국 런던 개드윅 공항에 시범적용되고 있다.

도쿄 공항에선 여객들의 시큐fl티, 수송, 물류, 번역을 책임지는 로봇이 배치돼 있고, 대만 송산과 도원 공항엔 탑승권을 스캔하면 출발지와 목적지의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로봇이 있다. 인천공항에도 인공지능 안내로봇 '에어스타'(AirStar)가 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운송협회(IATA) 서울총회. 왼쪽부터 조원태 회장,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그룹 CEO, 알렉상드르 드 쥐니아크 IATA 사무총장. © News1 신웅수 기자

 

 


◇ 여권 없는 스마트 공항 현실 되나?

여권 없이 해외를 오가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이달 초에 서울에서 열린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스마트 공항계획인 '원아이디'(One ID) 계획 가속화가 결의됐다.

원아이디는 생체인식을 통한 개인정보 관리 방식이다. 여권 대신 생체인식 기술을 승객의 탑승절차 전반에 도입해 보안성과 효율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정보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만큼 현실화되기까진 항공사와 공항은 물론이고 각국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원아이디 시스템은 아루바국제공항, 하츠필드잭슨애틀랜타국제공항 외 미국 공항 다수, 히스로공항, 시드니공항, 스키폴공항, 창이공항, 두바이국제공항 등의 국내선 탑승수속에 시범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바코드에 비해 정확도가 높은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반 수하물 추적 시스템 전세계 도입 준비 등의 결의안도 통과됐다. 수하물 분실사고를 원처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항공교통시장 조사 기업인 OAG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은 많은 여행객들이 '면대면' 서비스를 여전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 수하물(54%), 보안(55%), 탑승 수속(65%), 컨시어지(83%), 기내서비스(80%)의 서비스 선호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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