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9] 삼성 "소비자 취향 담은, 기존에 없던 제품 선보일 것"
[IFA2019] 삼성 "소비자 취향 담은, 기존에 없던 제품 선보일 것"
  • 신평택신문
  • 승인 2019.09.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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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CE(소지자가전)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베를린(독일)=뉴스1) 박동해 기자 = "소비자는 이제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상품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삽니다. 우리는 경험을 팔아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IFA(국제가전전시회) 2019'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가전제품 생산과 판매의 중심을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옮기는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제조업의 한계를 넘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만듦으로써 고객들이 기존에 체험할 수 없었던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지자가전)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IFA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김 사장의 던진 화두는 '소비자'와 '경험'이었다. 그는 인사말에서 소비자(고객)라는 단어를 21번, 경험이라는 단어를 12번 반복하며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앞서서도 고객 중심적 생각을 (기존의) 혁신과 더불어 많이 해야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라며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경험'을 조명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트렌트 변화가 기술의 발전 속도 이상으로 빨라 예측하기 어려워 졌고, 특히 밀레니얼 세대 등 새로운 소비층이 부상하면서 사업 환경의 변화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담겠다는 취지의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첫번째 제품이 현재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다. 비스포크는 출시 3개월 만에 삼성전자 냉장고 매출에 65%를 차지하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고객 스스로가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색상과 타입, 재질 등을 결정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이다. 김 사장은 비스포크에 대해 "이 제품은 디자인적인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조합의 제품을 소비자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물류 등 공급망 관리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사장은 기존 제품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불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신제품들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스포크를 탄생시켰던 프리즘 프로젝트의 후속 프로젝트도 하반기 내에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 전시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삼성전자 제공) 2019.9.5/뉴스1

 

 


이처럼 김 사장은 좀 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현재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는 시장 폭도 넓힐 것을 예고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가 진입할 수 있는 생활가전 시장규모는 4000억달러 정도지만 실제 참여하고 있는 시장은 2000억달러가 안 된다며 하반기에는 참여 제품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그는 새로이 출시되는 제품들은 '기존의 삼성답지 않은 제품', '국내에 별로 안보이던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차세대 제품이 TV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앞으로는 정해진 화질이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들이 주택 구조 등 자신의 환경에 맞게 TV의 사이즈와 화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처럼 끼워 맞추는 차세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하면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TV 분야에서 화질과 크기 중심의 혁신을 계속하는 것과 함께 디자인이 강조된 '더 세리프'(The Serif), 예술 작품을 담은 '더 프레임'(The Frame), 모바일 콘텐츠에 특화된 '더 세로'(The Sero)의 등 소비자의 시청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제품들도 도입한 바 있다.

한편, 김현석 사장은 고객들의 일상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홈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개발을 진행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올해까지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기 간 연동에 초점을 두었다면 내년에는 스파트싱스 플랫폼에 다양한 생활 케어 서비스를 연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제품을 구매하면 해당 제품을 플랫폼으로 해서 다양한 연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현재 삼성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이 가능한 제3자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1200여개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