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적대정책 철회없이 협상의욕 없다"…연말 시한 통첩(종합)
北 "美 적대정책 철회없이 협상의욕 없다"…연말 시한 통첩(종합)
  • 신평택신문
  • 승인 2019.10.07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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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북미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YTN 화면 캡쳐) 2019.10.6/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북한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을 성과 없이 마치고 난 6일 "미국의 대조선 적대 정책의 철회 없이는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측은 이번 협상에서 자기들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 것이 없다는 식으로 저들의 기존 입장을 고집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북미실무협상 결렬의 원인으로 미국 측이 당초 언급한 '창의적인 해결책'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미국 측의 협상 준비 부족,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회담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등을 들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북미실무협상에 대해 "우리는 최근에 미국 측이 '새로운 방법'과 '창의적인 해결책'에 기초한 대화에 준비됐다는 신호를 거듭 보내오면서 협상 개최를 요청해왔으므로 미국측이 올바른 사고와 행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협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협상 장소에 나타나 보여준 미국측 대표들의 구태의연한 태도는 우리의 기대가 너무도 허황한 희망이었다는것을 느끼게 했다"며 "과연 미국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입장을 갖고 있기는 한건지 하는 의문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측은 이번 협상에서 자기들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 것이 없다는 식으로 저들의 기존 입장을 고집했으며 아무런 타산이나 담보도 없이 연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주장만을 되풀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이번 협상을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으며 저들의 국내정치 일정에 북미대화를 도용해보려는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려 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외무성은 또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실무협상 이후 성명을 내고 "(협상장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며 자신들이 빈손으로 왔다는 북한의 주장을 반박한 것에 대해 여론을 호도했다고 맹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이 북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오직 저들의 당리당략을 위해 북미관계를 악용하려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아울러 대변인 담화는 2주 내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북미 대화의 운명은 올해 연말이 시한부'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이 2주 이내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 주최 측 초청을 수락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판문점 수뇌 상봉으로부터 99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것도 고안해내지 못한 그들이 2주 내에 우리의 기대와 전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대안을 가져올 리 만무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 다시 만지작거린다면 북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천명했다"며 "우리가 문제해결의 방도를 미국 측에 명백히 제시한 것만큼 앞으로 북미 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 그 시한은 올해말까지"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