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북유럽에서 ‘친환경 도시재생’의 길을 찾다
경기도의회, 북유럽에서 ‘친환경 도시재생’의 길을 찾다
  • 신평택신문
  • 승인 2019.10.07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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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미래형 생태도시인 ‘에코비키’(Eco Viikki)를 찾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수산나 깐까빠(에코비키 환경센터 환경기획자)씨와 친환경도시 조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뉴스1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북유럽은 아름다운 호수와 피요르드(빙하로 만들어진 좁고 깊은 만) 등 빼어난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가장 선망하는 관광지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지역은 단순한 관광지에서 그치지 않는다.

풍부한 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한편 전기차 등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을 통한 환경오염 방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이 같은 북유럽의 친환경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9월17일부터 26일까지 8박10일 일정으로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국외연수에 나섰다.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듣기도 했던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는 지난해 충북 예천군의회 이후 심사를 한층 강화했고, 도시위 역시 중복일정 편성 등이 문제가 돼 한 차례 퇴짜를 맞을 정도로 깐깐한 심사를 거쳤다.

이번 국외연수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핀란드가 자랑하는 미래형 생태도시인 ‘에코비키’(Eco Viikki).

수도인 헬싱키 인근에 위치한 이 곳은 핀란드 최초로 건설된 시범 친환경 생태주거지로, 자연을 최대한 살린 마을이다.

24㏊ 부지에 주민 2000여명이 살고 있고, 지속가능한 개발 개념을 도시 건설에 적용한 모범 사례로 들 수 있다.

박재만 위원장(민주·양주2)을 비롯한 의원들은 에코비키 전체를 관리하는 환경센터 건물을 둘러보며 운영현황과 친환경도시 조성을 위한 조직 운영 부분 등을 확인했다.

이창균 의원(민주·남양주5)은 세로로 길게 난 환경센터 창문의 에너지 효율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해, 심규순 의원(민주·안양4)은 태양열 에너지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여부에 대해, 이필근 의원(민주·수원1)은 원자력 등 전력발전소 가동 등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경기도에 친환경도시를 조성할 경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야할 지에 대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

 

 

 

 

 

 

 

노르웨이 베르겐시의회를 방문한 의원들이 전기·수소차 및 환경에너지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담당 직원과 관련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베르겐시의회 방문은 인원 제한으로 인해 권락용 부위원장(민주·성남6) 등 연수단 일부만 참여했다./© 뉴스1

 

 


북유럽 방문 3일째인 지난달 19일엔 핀란드를 떠나 스웨덴으로 향한 방문단은 곧장 ‘로얄 씨포트 친환경도시’(Stockholm Royal Seaport)로 향했다.

로얄 씨포트는 1만2000개의 새로운 주택과 3만5000개의 새로운 작업장의 건설을 목표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신도시이다.

북유럽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운송 혁신 솔루션, 항구 개선 등 스톡홀름에서 지정한 환경구역이다.

여러 의원들이 신도시 조성에 따른 원도심 존치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원용희 의원(민주·고양5)은 한국의 부동산 시장과 비교해 신도시 조성에 따른 집값 상승에 대한 대책, 곳곳에 있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현지인들의 출·퇴근 모습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4일차인 20일 노르웨이 베르겐으로 이동한 도시위는 베르겐시의회를 방문해 전기·수소차 및 환경에너지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담당 직원과 관련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베르겐시의회 방문은 인원 제한으로 인해 권락용 부위원장(민주·성남6)을 비롯해 이창균(민주·남양주5) 박성훈(민주·남양주4) 안기권(민주·광주1) 양철민(민주·수원8) 의원 등 연수단 일부만 간담회에 참여했다.

이들 의원은 간담회에서 뛰어난 환경을 보유했음에도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왜 환경에 더 신경을 쓰는지, 선박 등에서 발생하는 항구 오염 해결책은 무엇인지, 부족한 주차공간을 해결하는 방안 등을 두고 논의를 벌이기도 했다.

22일에는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에 자리 잡은 ‘아케브리게 신재생도시’(AkerBrygge) 견학에 나섰다.

오슬로 중앙에 위치한 아케브리게는 항만 창구지역을 재개발해 만든 현대식 쇼핑지역이다. 지난 2010년부터 재개발이 시작됐는데 도시의 특성이 유지되고, 상업 개념과 통합되는 역동적인 구역을 재창조하는 것에 재개발의 목표를 두고 있다.

 

 

 

 

 

 

 

 

 

도시위가 ‘친환경도시 2019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노르웨이 오슬로시청을 찾았다. 오슬로시는 친환경도시 실현을 위해 특히 세계 최초로 '기후기금'을 조성한 것은 물론 기후 관련예산을 별도로 편성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뉴스1

 

 


23일 오슬로시청을 방문한 도시위는 ‘친환경도시 2019프로젝트’ 담당자로부터 환경정책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질의응답을 했다.

오슬로시의 경우 세계 최초로 ‘기후기금’을 조성한 것은 물론 기후 관련 예산을 별도로 편성하고 있다.

또 이산화탄소가 가정 등에서 얼마나 배출되는지를 파악해 예산을 책정하는 한편 2030년 이후 95%의 이산화탄소를 제한하는 목표도 수립했다.

김태형 의원(민주·화성3)은 ‘물의 도시’인 오슬로에서 수력발전을 하고 있는데 발전용량이 적어지거나 부족한 적이 없었는지 등을, 김영준(민주·광명1) 이선구(민주·부천2) 의원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많은 오토바이 사용에 대한 규제 등에 관심을 보였다.

귀국 하루 전인 25일 핀란드 헬싱키로 돌아온 도시위는 스마트시티 실험혁신 플랫폼인 ‘칼라사타마 스마트 시티’(Kalasatama Smart city) 방문을 마지막으로 연수일정을 마무리했다.

제10대 도의회 들어 처음으로 실시한 상임위 국외연수를 통해 도시위는 경기도의 도시재생 정책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한편 바이오가스 시설의 설계와 운영에 있어서 세계적인 선도기업인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Scandinavian Biogas) 방문 시 언급됐던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안 마련’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촉구하는 건의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재만 도시위원장은 “경기도의 경우 전국 어느 지역보다 도시재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관심도 역시 높은 지역”이라며 “방문 기관이나 지역별로 전담의원을 지정하는 등 심도 있게 이번 국외연수를 진행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 국외연수에서 보고, 듣고, 느낀 부분을 잘 녹여내 경기도 도시·환경 정책은 물론 관련 조례나 예산안 편성에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국외연수에는 박재만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12명과 집행부, 도 산하 공공기관 직원 등 총 23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