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네 모녀 "하늘나라 갈게" 유서…기초생활수급자는 아냐(종합)
성북동 네 모녀 "하늘나라 갈게" 유서…기초생활수급자는 아냐(종합)
  • 신평택신문
  • 승인 2019.11.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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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가족 참변 현장의 발코니(베란다)에 욕실용품과 바가지가 놓여 있다. 2019.11.3/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이재상 기자 = 서울 성북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이들 일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형편이 어려운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돼 사망 경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숨져있는 70대 여성과 40대 여성 3명 등을 발견해 3일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사망한 여성 4명은 모녀지간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밀린 수도요금 문제로 집을 방문한 건물 관리인이 '문이 잠겨 있고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로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부패가 심해 사망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성북구청에 따르면 해당 가족 중에는 기초생활수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70대 여성만 만 65세 이상 노인이 수급하는 기초연금 약 25만원과 국민연금 약 13만원을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택은 사망한 70대 여성의 큰 딸 명의로 돼 있었다. 구청 관계자는 "공과금 체납이나 가족 중 장애나 특이질환 환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짤막한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생활고와 함께 "하늘나라에 간다"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와 유족 진술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또 시신을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현관문. 성북경찰서는 2일 오후 성북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숨져있는 70대 여성과 40대 여성 3명 등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11.3/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