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마지막날 340여건…지난해보다 대폭 줄어(종합)
수능 이의신청 마지막날 340여건…지난해보다 대폭 줄어(종합)
  • 신평택신문
  • 승인 2019.11.19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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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이의신청이 340여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탐구영역과 국어영역에 많은 이의신청이 있었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이의신청 건수가 대폭 감소했다.

18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홈페이지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마감시간 1분 전인 오후 5시59분까지 341건의 이의신청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수능 991건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신청 건수를 과목별로 살펴보면 사회탐구가 1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어가 99건이었고 영어가 37건이었다. 수학은 24건의 이의신청이 올라왔다. 과학탐구는 53건, 직업탐구는 7건이었다. 제2 외국어·한문과 한국사는 각각 3건과 2건이었다.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윤리 과목 10번 문항에 이의신청이 몰렸다. 사상사 존 롤스(갑)과 노직(을)의 입장으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지 찾는 문항이다.

평가원은 '사유재산권은 정의 원칙에 따라 평등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2번 선지를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수험생들은 존 롤스의 입장과 2번 선지가 부합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제시된 지문 내용을 주장한 사상가의 입장을 고르는 18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과, 세 사상가가 서로에게 제기할 수 있는 비판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는 16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도 있었다.

국어영역에서는 21번 문항에 주로 이의가 제기됐다. 신계영의 고전가사 '월선헌십육경가'와 권근의 '어촌기'를 제시하고 10곳에 밑줄을 그어놓고 적절하지 않게 해석한 것을 고르는 문항이다. 평가원이 발표한 정답 2번이 아니라 3번이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수험생이 많았다.

영어영역에서는 36번 문항에서 두 개의 선지가 이중정답이 될 수 있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36번은 지문을 제시하고 이어질 지문의 올바른 순서를 묻는 문항이다. 어떤 학생은 13개 문항에 걸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에서 출제오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이의신청이 크게 줄어든 것을 보면 문항 검토를 철저히 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 외에도 일부 감독관이나 고사장에 대한 불만 사항도 접수됐다. 영어 듣기평가에서 방송이 끊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독관이 고사장에서 팔굽혀펴기와 스트레칭을 해 시험을 보는데 방해가 됐다는 수험생이 있는가 하면, 한 학부모는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던 딸이 쥐에 물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영어 듣기평가를 치르던 중 방송 끊김 현상이 있거나 안내 방송이 반복해서 나왔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 수험생은 다른 수험생의 이의신청 글에 "논리적으로 지적해야 한다"며 의견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내용을 심사한 뒤 오는 25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출제에 참여하지 않는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거쳐 이의심사위원회에서 최종 문제와 정답을 확정한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4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