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조국, 피의자신분 조사…"상세히 진술"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조국, 피의자신분 조사…"상세히 진술"
  • 신평택신문
  • 승인 2019.12.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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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54)이 16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해 약 12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서울 동부지검은 이날 유재수 전 부시장의 감찰중단 의혹사건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40분까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상세히 진술을 하고 했다"며 "조사시간 8시간 초과 금지 규정에 따라 더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차회에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공개 금지 정보에 해당해 밝힐 수 없다"며 "추가 조사 일정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동부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동부지검에 도착해 비공개로 청사에 들어갔다.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의 감찰에 대해 중단을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형철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은 이전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수석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와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최근 검찰조사에서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을 중단해달라는 외부청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바 '3인 회의' 중 나머지 두 사람이 감찰 중단의 지시자로 조 전 장관을 지목한 것이다.

이전 개인비리에 대한 검찰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온 조 전 장관이 이날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상세히 진술을 한 까닭도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감찰무마를 부인하지 않을 경우 책임자로서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천경득 대통령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재직 때 자신에 대한 감찰이 시작되자 천 선임행정관 등에게 구명을 부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천 선임행정관 등이 백 전 비서관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명요청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