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황교안 리더십 위기·안철수 정계 복귀까지…야권 '술렁'
[종합] 황교안 리더십 위기·안철수 정계 복귀까지…야권 '술렁'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01.0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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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야권 내부가 술렁이는 모습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강행처리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는 등 총선을 앞둔 야권 내부의 속사정이 복잡해지고 있다.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저지 실패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황 대표는 2일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을 찾았다. 지지층 결집을 통해 무너진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대구를 찾아 "이제 심판의 새해가 밝았다. 너나할 것 없이 대한민국 살리겠다는 뜻 있는 우파세력이 다 하나로 뭉치자"며 "무도한 문재인 정권을 이기려면 똘똘 뭉쳐야한다"고 밝히는 등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하지만 당 내부 사정은 점점 꼬여가는 형국이다.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도읍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황 대표를 저격하는 등 황 대표에 대한 당내 불만은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이날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여야 의원의 충돌과 관련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직 27명을 기소까지 하면서 황 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 의원은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 등에서 검찰 기소와 관련 "당연히 구속 요건상 위반이지만, 행위를 유발한 책임은 여권에 있다.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며 "그걸 겁을 먹고 가만히 쳐다보도록 조장한 책임이 당 지도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회의장에서 본 의원들의 행태는 굉장히 무기력했다. 저는 굉장히 분노를 느꼈다"며 "겁을 먹고 뒤로 나앉아서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 행위를 조장한 책임은 당 지도부에 있다"고 황 대표 리더십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꺼내 든 '보수대통합' 역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계복귀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 이혜훈, 하태경, 오신환, 유의동, 지상욱, 정운천 의원 등 8명이 3일 오전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기로 했다.

유승민 의원 등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등 보수통합의 3대 원칙에 한국당이 동의한다면 통합의 문은 열려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거듭하고 있다.

황 대표는 최근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하겠다고 하는 등 보수통합론에 대한 불씨를 여전히 지피고 있지만 한국당이 최근 장외집회 등을 통해 우경화 노선을 길을 걸으면서 통합 가능성을 놓고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는 또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새보수당이 '보수'라는 이념에 치우쳐져 있어 안 전 대표의 정치적 방향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란 결사체로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공동 전선을 펼친 바 있어 이들의 통합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