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종 코로나도 못 꺾은 통일의 선율…2020 통일신년음악회
[리뷰] 신종 코로나도 못 꺾은 통일의 선율…2020 통일신년음악회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02.0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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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0 통일신년음악회 - 콘서트 하나'(이하 통일신년음악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공포를 이겨내고 성황리에 공연했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전석 초청으로 열린 통일신년음악회에는 전체 초청인원 1200명 가운데 800여 명이 극장을 찾았다.

이들은 입장 전에 손을 소독하고 공연 중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지만 매 곡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초청 대상자는 통일부 직원들을 비롯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 회원과 6·15 합창단원 등이었다. 이들은

이번 통일신년음악회에는 북측의 교향곡 '꽃파는 처녀'와 관현악곡 '그네뛰는 처녀'가 초연해 북한음악 연구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북한음악 연구자들은 1·2부로 나눠 선보인 공연 중간마다 객석에서 메모장을 꺼내 곡의 특징 등을 기록하는 열정을 보였다.

 

 

 

 

 

 

 


1부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독무대였다.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2015년 우승한 양인모는 박태영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하고 아리랑 변주곡을 앙코르로 들려줬다.

2부는 총 8곡이 연주됐으나 가장 큰 관심은 초연곡인 교향곡 '꽃파는 처녀'와 관현악곡 '그네뛰는 처녀'에 쏠렸다.

관현악곡 '그네뛰는 처녀'가 2부의 시작을 경쾌하고 화려하게 알렸다. 이 곡은 월북무용가 최승희의 조카인 최로사의 시에 김준도가 곡을 붙여 1956년에 창작됐으며 김윤봉이 1970년에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그네뛰는 처녀'에 이어 성악가 김학준은 베르디의 '하늘에서 그림자가 떨어져서'와 박학림의 '추억은 하늘'을 열창했다.

캐슬린 김은 김학준에 이어 무대에 올라 구노의 '줄리엣 왈츠'와 이흥렬의 '꽃그림 속에'를 노래했다.

 

 

 

 

 

 

 

 

 


마지막 곡 '꽃파는 처녀'는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항거하는 인민의 삶을 표현한 혁명가극이며 1972년에 초연했다. 작곡가 김연규와 강기창은 이 가극의 주제음악을 교향곡 형식으로 1985년에 발표하면서 주제곡 '꽃사시오'를 1악장에 포함했다.

"꽃사시오 꽃사시오 어여쁜 빨간꽃/ 향기롭고 빛갈고운 아름다운 빨간꽃/ 앓는엄마 약 구하려 정성담아 가꾼꽃/ 꽃사시요 꽃사시요 이 꽃 이 꽃 빨간꽃/"(꽃사시오 가사 일부)

경기필하모닉은 관현악기와 타악기가 서로 불꽃놀이를 하듯 황홀한 연주를 펼쳤고 선율만으로도 혁명가극의 비장함이 펼쳐졌다. 객석의 환호와 큰 박수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지휘자 박태영은 다음 곡을 연주하기 위해 환호하는 관객에게 여러 차례 양해를 구해야 했다. 공연을 마친 그는 기자에게 "평앙 유학 시절 은사였던 조선국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고 김병화 선생에서 배운 그대로를 연주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신년음악회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뉴스1이 주최하고, 경기도문화의전당과 비영리단체 예연재가 주관하며, 통일부와 KEB 하나은행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