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신간] 남원에서 살아보기 / 남부 유럽 도시 기행 / 유럽 인문 산책
[여행 신간] 남원에서 살아보기 / 남부 유럽 도시 기행 / 유럽 인문 산책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03.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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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남원에서 살아보기 / 서울시도심권50플로스센터 / 퍼블리터 펴냄 / 1만5000원

"남원, 가실래요?" 이 말 한마디에 50·60세대인 신중년 16명이 뭉쳤다.

이 책엔 대기업에 다니던 직장인, 간호사, 호텔리어, 학원 강사, 연극인, 디자이너, 약사, 유치원 원장, 그리고 주부 등 인생 후반전을 달리는 이들이 3박 4일간 남원을 여하며 기록한 놀거리, 일거리, 할거리,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신중년 16명은 화려한 대도시 생활과 작별하고 먼저 이곳으로 내려온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인다. 지리산을 브랜드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사람, 직접 지은 집에 식당을 차린 사람, 집을 지어서 에어비앤비를 하는 사람 등을 찾아 탐색하며 제2의 인생을 꿈꾼다.

◇남부 유럽 도시 기행 / 이경한 지음 / 푸른글 패념 / 1만8000원

지리학자로서 일상 속에서 지리와 관련한 교양서를 집필해 온 저자가 처음으로 낸 기행기다.

저자는 "길을 잃는다는 것은 주체적으로 길을 찾을 기회를 얻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능동적인 여행자의 자세로 도시마다 넘치는 개성을 포착하고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근대화의 상징인 서부 유럽과는 다른 남부 유럽 도시들의 장소 정체성을 파고드는 부분에서는 지리학자로서의 면모가 드러나기도 한다.

에세이의 형식을 빌려 남부 유럽이 가진 아름다운 풍광뿐 아니라 그 경관에 얽힌 복잡하고도 다층적인 문화와 역사를 짚어 냈다.

저자는 이탈리아의 국경을 넘어 남프랑스의 망통을 시작으로 모나코, 에제, 니스, 마르세유, 엑상프로방스, 아를, 아비뇽, 몽펠리에를 여행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스페인 국경을 넘어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세비야를 다녀왔다.

◇유럽 인문 산책 / 윤재웅 지음 / 은행나무 펴냄 / 1만6000원

그저 보고, 감탄하고 지나치기 쉬운 유럽의 명소나 건물, 예술작품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싶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리 피라미드를는 사실 한 개가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가 가장 자주 보는 피라미드는 입구일 뿐, 그 아래에 숨겨진 역피라미드 그리고 다시 그들을 받치는 작은 피라미드 총 세 개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이 작품의 연쇄성이 뿜어내는 수학의 역동적 아름다움과 과거와 현재의 공존 그리고 문화유산의 재창조가 지닌 사회적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저자는 우러러볼 만한 건축물과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 체칠리아, 기베르티, 그리고 시공자들과 함께 일하며 초라한 행색으로 전차에 치여 숨지는 그날까지 혼을 다 바친 예술가 '가우디'의 삶까지 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