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삼성바이오 주주님들, 안녕들 하신가요?
[기자의 눈] 삼성바이오 주주님들, 안녕들 하신가요?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06.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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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뉴스1 DB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바!"

지난 4일 코스피 시장 마감을 지켜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분들은 아마 이렇게 외쳤을 것 같습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65만원으로 전일 대비 3.83%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11월 10일부로 코스피에 상장된 이래 최고 주가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43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약 106조원에 달하는 현대자동차(약 23조원)보다 20조원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이 7000억원에 불과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현대차보다 크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바라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죠.

한때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이만큼 치솟은 것을 보면서 지금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으나 공교롭게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최고치를 찍은 날,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행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의 이유라고 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스1 © News1

 

 


검찰이 지목한 '부정거래' 의혹의 핵심 기업이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현재는 삼성물산이며 2015년 기준으로는 제일모직입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2015년 5월 합병 계획을 발표하고 그해 9월 실제 합병이 마무리될 때까지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리기' 됐다는 게 검찰의 주장입니다.

검찰은 이를 당시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고의적 분식회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합병 전인 2014년 연매출이 1000억원대에 불과한 회사(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가치를 수조원대로 '뻥튀기'했다는 것입니다.

2015년 5월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발표한 지 5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3위 기업이 됐습니다. 저는 바이오 업계를 출입하지 않아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바이오 산업 전반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 월요일(8일)이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다시 출렁일지도 모릅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님들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안녕들 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