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인천공항 '로또정규직' 철회 촉구…"청년 가슴에 대못"(종합)
통합당, 인천공항 '로또정규직' 철회 촉구…"청년 가슴에 대못"(종합)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06.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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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오후 인천공항1터미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퇴장하자 '노동자 배제한 정규직 전환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든 노동조합원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2일 인천공항 보안요원 1900여명을 정규직화 한다고 밝혔다. 2020.6.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유경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의 보안 검색 근로자 정규직화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배준영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은 꼭 필요하다. 정부 추진사업의 우선 순위가 될 사안"이라며 "그런데 성탄절 선물 주듯 이뤄지는 정규직 전환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 1호 사업장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공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배 대변인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을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가 무색해졌다"며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청년들은 '역차별이다' '이게 공정한 나라냐'라며 상대적 박탈감과 자괴감까지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정규직 문제는 사회 문제와 여러 계층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와 같다.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게 하고, 정책 연구를 통해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선순환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처럼 도깨비 방망이 두드리듯 대통령 말 한마디에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취업의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해 로또취업방지법을 발의한다. 인천공항의 '묻지마 정규직화'는 대한민국의 공정 기둥을 무너뜨렸다. 노력하는 청년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지금까지 수십만의 청년들이 그 기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했다. 그런데 그 믿음이 송두리째 박살 났다. 취업 공정성에 대한 불신은 대한민국 공동체의 근간을 허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또취업방지법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으로 개정안에는 공공기관의 신입·경력 채용 시 일반 국가공무원과 동일하게 엄격한 공정성이 지켜지도록 법률로 규정하는 내용이 담긴다.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인천공항공사 정규직화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이명수 의원은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여야를 떠나서 종합적으로 봐야하는데 한 면만 보고 판단해서 좌충우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공정과 정의 외치며 기회는 평등할 것이라고 외친 세력들의 엽관제 제물이 왜 청년이어야 하나. 반칙 없는 세상은 어디로 갔느냐. 노량진 컵밥을 먹으면서 공시생을 위로한 퍼포먼스는 쇼였나"라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정권의 욕심에 청년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피해를 입는다. 이게 나라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마디에 청년의 꿈이 날아갔다. 열심히 준비한 청년들은 어떻게 하나. 문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모든 공시생이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그 소리는 비명이었을 것"이라며 "고시촌에서 100원이라도 아끼려고 라면 등을 사러 가는 공시생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번 정권은 국민에게 문빠찬스를 쓰라고 요구하고 있다. 졸지에 호구가 된 청년은 허탈하다"고 비판했다.

원외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약속을 굳게 믿었던 젊은이들이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대통령 찬스로 특혜를 받았다고 보는 것"이라며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를 만들려면 대기번호표 같은 법·제도·원칙을 만들면 된다. 대기번호표는 공정하고 예측가능하다. 새치기가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번 사태는 젊은 취준생 눈에는 명백한 새치기, 명백한 특혜"라며 "대한민국은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다. 그렇게 보이는 척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정규직 전환은 분명 환영할 일이지만 방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비정규직의 애환과 절규를 문재인 정부의 선전과 치적으로 포장한 것은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며 "대통령의 공약은 수십만 청년의 꿈을 빼앗고 말았다. 성과를 내기 위한 청와대의 일방적 정규직 전환으로 결국 취준생의 취업 기회만 박탈하고 심각한 노노갈등만 남게 됐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공항의 고용체계가 엉망이 되고 말았다"며 "더 늦기 전에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노사 간 재협의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