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28일 밤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뜻 밝혔다"…이유는?
"강정호가 28일 밤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뜻 밝혔다"…이유는?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06.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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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20.6.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음주운전 논란 후 국내복귀를 추진했던 강정호(33)가 나흘간 고민 끝에 국내 복귀 의사를 접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밝혔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강정호 SNS 발표 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25일 밤 강정호에게 연락이 와 여러가지로 구단과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을 들었다. 시간을 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 후 히어로즈 사무실을 찾아가 김 단장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에도 여론은 싸늘했다. 강정호를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의견이 여전히 많았고 히어로즈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 단장은 "28일 밤 연락이 와 이러한 취지(복귀 신청 철회)를 얘기했다. 이때 까지는 확정이 아니었는데 오늘 연락이 와서 죄송하다고 했고 글 올리기 전에 다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구단 결정은) 지금 상황에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당연히 우리도 계속 회의를 했고 강정호 선수에게 어떠한 얘기도 하지 않았다"며 "시간을 달라고 했을 때부터 짐작은 어느정도 했지만 어떠한 의사 표현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지난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여기에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 강정호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2017시즌에는 취업비자를 발급 받지 못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고 2018년 시즌 막바지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긴 공백으로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결국 기량 저하를 극복하지 못한 강정호는 2019시즌 중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미국에서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는 지난 5월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 국내 복귀 의사를 공식화 했다. 이에 KBO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현행 규정에서는 음주운전 3회 이상 발생시 3년 이상 유기 실격처분 제재를 받지만 해당 규정이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건 후에 개정된 것을 고려한 결과였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에 대해 공식 사과했고 키움은 강정호 복귀와 관련된 논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고 끝내 강정호는 국내 복귀 의사를 철회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