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취준생 "공약 이행했을 뿐이라고? 결과 아닌 과정 평등해야"
공기업 취준생 "공약 이행했을 뿐이라고? 결과 아닌 과정 평등해야"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06.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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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청년문제 논의 모임 '요즘것들연구소'가 29일 출범했다. (하태경의원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인천국제공항(인국공)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29일 청년 문제를 전담하는 당내 모임을 만들고 인국공 사태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하태경·이양수·김웅·황보승희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 이준석 당협위원장 등 10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요즘것들연구소' 발대식과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잇따라 열고,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청년층의 박탈감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인국공 사태'를 가짜뉴스에 현혹된 청년들의 이기심 문제로 몰아치고 있다"며 "통합당을 '청년 분노 해결 정당'이 될 수 있게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연구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연구소 '1호 법안'으로 '로또취업방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며 "공공기관 채용은 공무원처럼 엄격하게 하자는 내용과 노조 혹은 임원들이 추천한 청년은 취업에서 원천 배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지방공기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오는 30일 발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국공 사태'를 성토하는 청년들도 발언대에 올랐다.

자신을 공기업 취업 준비생이라고 소개한 한 청년은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가림막 뒤에 서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20~30대가 현 정부를 많이 지지했고 총선에서 180석을 만들어놓고는 왜 불만을 제기하느냐, 공약을 이행하는 것뿐인데 뭐가 잘못이냐고들 말한다"며 "맞는 말이지만 이행 과정이 잘못됐다. 결과가 아닌 과정의 평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개인이 노력을 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이 견고한 사회의 표본"이라며 "정부는 반드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박인규씨는 "청년층의 분노와 인국공 노노 갈등에 대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내고 명확한 대응을 제시해야 한다"며 "채용비리 국정조사특위를 재출범시키고 채용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