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문장의 시대, 시대의 문장 / 읽는 직업
[신간] 문장의 시대, 시대의 문장 / 읽는 직업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09.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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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문장의 시대, 시대의 문장 / 백승종 지음 / 김영사 펴냄 / 1만4800원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 우리는 좋은 문장을 쓰고 있을까?" "그 전에, 좋은 문장이란 과연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시작하는 책이다.

국내 유명 역학자인 저자는 '문장의 왕국' 조선을 풍미한 명문장에 주목해 조선 최고의 문장을 엄선하고 명문장가들이 전하는 지혜와 통찰을 조명한다.

시대의 조류가 바뀌면 문장에도 파란이 일었고, 때로는 문장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글로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문인부터 새 시대의 문장으로 성리학 바깥세상을 꿈꾼 신지식인까지, 역사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구한 편지 한 장부터 붓을 꺾지 못해 고난을 자초한 절개 높은 상소문까지.

이색, 박팽년, 김종직, 허균, 이익, 최한기까지 그들의 500년 조선사를 따라 문장이 담은 시대의 풍경과 시대가 탄생시킨 문장가의 사연을 생생하게 복원한 수작이다.

◇ 읽는 직업 / 이은혜 지음 / 마음산책 펴냄 / 1만4500원

열렬한 독서가이면서 한 출판사의 편집자인 저자가 오랜 시간 골몰해온 출판과 편집에 관한 고민, 태도를 숨김없이 진솔하게 써 내려간 책이다.

책엔 풍부한 편집 경험에서 우러난 베테랑 편집자인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과 깊은 통찰력이 드러난다.

저자는 출판을 지탱하는 '저자-독자-편집자'라는 트라이앵글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함께 작업해온 저자들을 향한 경외, 두꺼운 책을 외면하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소망, 편집자란 직업에 쏟는 무한한 열정이 진진하게 펼쳐진다.

가끔은 융통성 없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정공법을 따르는 이상적인 편집자의 태도와 철학은 이 책을 읽는 이에게 '직업으로서의 편집자'는 누구인가, '출판의 생태계'는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