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음 속 빛나는 문장들…류시화가 엄선한 '마음챙김의 시'
[신간] 마음 속 빛나는 문장들…류시화가 엄선한 '마음챙김의 시'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10.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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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시©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베스트셀러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로 잘 알려진 시인 류시화가 여러 시인들의 작품 가운데 마음을 다스릴만한 시를 엄선해 펴냈다.

시선집 '마음챙김의 시'에는 파블로 네루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비롯해 원전 1세기의 랍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신세대 시인들의 작품까지 다양한 시들이 담겼다.

"날개를 주웠다, 내 날개였다/ 나는 언제나 궁금했다/ 세상 어느 곳으로도/ 날아갈 수 있으면서/ 새는 왜 항상/ 한곳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그러다가 문득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하룬 야히아의 '새와 나')

하룬 야히아는 다윈의 진화론에 반대하는 터키의 종교 지도자다. 그는 '아드난 옥트라'라는 필명으로 100여 권의 저서를 펴냈으나 현재 터키 정부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돼 있다.

"꽃피어야만 하는 것은, 꽃핀다/ 자갈 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라이너 쿤체의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알펜로제는 알프스산 수목한계선 부근에서 자라는 철쭉의 일종이며 '눈 속의 장미'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류 시인은 "때가 되면 누구의 개입 없이도 꽃이 핀다"며 "꽃 피어난다는 것을 안다면 그 과정은 견뎌야 할 시간이 아니라 사랑할 시간"이라고 했다.

류 시인은 "이 시집에 실을 시를 고르고, 행을 다듬고, 몇 번이나 소리 내어 내 숨이 될 때까지 읽었다"며 "그 자체로 내게는 어려운 시대를 통과하는 마음챙김의 순간들이었다"고 밝혔다.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지음/ 수오서재/ 1만3000원

 

 

 

 

 

마음챙김의 시©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