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노벨문학상은 누구의 품에 안길까
2020년 노벨문학상은 누구의 품에 안길까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10.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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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중과 친밀한 노벨문학상을 누가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8시 발표 예정인 이번 노벨문학상의 수상자를 놓고 전 세계 작가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일단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 태어난 시인 마리즈 콩데(83)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6일 영국 베팅사이트 나이서 오즈(Nicer Odds)와 래드브룩스에 따르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예상 후보 1순위에는 마리즈 콩데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명예교수인 콩데는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예상자로 이름을 올리는 시인으로, 현대 탈식민주의 문학을 쓰며 명성을 얻었다. 초기에 희곡을 썼지만 흑인 여성, 노예 등의 삶을 그린 작품을 썼다.

콩데의 대표작에는 한국어로도 번역된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은행나무) 등이 있다. 그는 유수의 문학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 수훈, 2018년에는 대안 노벨문학상인 뉴 아카데미 문학상을 수상했다.

해당 베팅사이트들의 정보를 흥밋거리로만 취급하기에는 적중률이 높다. 나이서 오즈의 경우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는 3번째로 배당률이 높았고, 2019년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도 순위권에 있었다. 래드브룩스의 경우에는 2006년 수상자 오르한 파무크, 2015년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레기예비치를 맞혔다.

나이서 오즈와 래드브룩스 발표에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예상 후보 2위로는 러시아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77)가 지목됐다. 그는 구소련의 우랄 연방지구에서 태어나 모스크바에서 자란 작가로, 생물학을 전공하고 유전학 관련 연구소에서 일하다가 '지하 출판물'을 읽는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뒤 극장에서 각본가 및 감독으로 일했다.

그는 마흔 살이 넘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해 '소네치카'로 러시아 부커상 최종후보, 프랑스 메디치상, 이탈리아 주세페 아체르비상을 수상하며 유명해졌다.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을 비롯한 장편소설을 다수 발표했으며, '쿠코츠키의 경우'로 여성작가 최초 러시아 부커상을 받았다. 러시아 올해의 문학상을 받은 '우리 짜르의 사람들'(을유문화사) 등도 대표작이다.

공동 3위에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71), 캐나다 작가 마가렛 애트우드(81)가, 5위에는 케냐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83), 6위에는 한국의 고은 시인(83)과 캐나다 시인 앤 카슨(70), 스페인 소설가 하비에르 마리아스(69)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중국 소설가 옌롄커(62),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80), 중국 작가 찬쉐(67), 미국 작가 코맥 매카시(87) 등이 올 노벨문학항 수상 예상 후보에 명함을 내밀었다. 후보군 중에는 토지문화재단이 수여하는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도 많이 있었다. 10위 내에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응구기 와 티옹오, 메릴린 로빈슨 등 3명이 포함됐다.

출판문학계에서는 2017년 가즈오 이시구로, 2018년 올가 토카르추크, 2019년 페터 한트케 등 3년 연속 유럽 출신 수상자가 나온 만큼, 비유럽권 작가가 이번에는 상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2015년 논픽션 작가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2016년 팝가수 밥 딜런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뽑힌 만큼, 올해 수상자의 경우에도 이례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실제 베팅사이트에서는 레게음악가이자 시인인 영국의 린턴 퀘시 존슨이 2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자메이카 '덥 음악'(dub music)에 문학을 결합한 '덥 시'(dub poetry)로 유명하다. 영국의 코미디언, 감독이자 소설가인 리처드 오스만도 27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판문학계에서는 이같은 작가들 말고도 밀란 쿤데라, 이브 본느푸아, 에두아르도 멘도사, 토머스 핀천, 마지 피어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조이스 캐럴 오츠, 이스마일 카다레, 리처드 포드, 다와다 요코 등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