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직사회, 국감 요구자료 전년대비 37% 폭증…“너무해”
경기 공직사회, 국감 요구자료 전년대비 37% 폭증…“너무해”
  • 신평택신문
  • 승인 2020.10.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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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수도권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해 행안위 1곳에서 올해 행정안전·국토교통 등 2개 상임위로 늘어나고, 국정감사 요구자료도 지난해보다 37%나 폭증하면서 공무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국감은 19일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원회 등 이틀 연속 진행한다.

지난해 경기도 국감은 행정안전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2곳이 계획됐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환노위는 취소됐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국토교통위 1곳이 더 추가됐다.

이에 따라 행안위 22명, 국토위 16명 등 국회의원 38명이 참여해 오는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경기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인다.

요구자료도 지난해 1100건(행안위 1100건)에서 올해 1509건(행안위 1158건, 국토위 351건)으로 37.1%나 늘어나면서 관련 공무원들이 자료준비에 파김치가 되고 있다.

도는 국감수감을 위해 안내요원을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늘렸다.

이에 경기도 공무원들은 직원 소통게시판인 ‘와글와글’을 통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공무원 A씨는 “갑자기 5년치 국감자료를 요구받았다. 몇년 전에 3년 치로 바뀐 것으로 아는데, 5년 치는 너무한 것 아닌가. 국가사무도 아닌데 멘붕”이라고 호소했다.

B씨는 “국회의원은 여전히 자치사무와 국가위임사무를 구별하지 못한다. 주무관이 무슨 힘이 있어 자치사무라서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할 수 있겠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C씨는 “10년치 요구한 국회의원도 있다. 진짜 너무한다. 취합부서에서 의원실에 연락했는데도 줄여주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게 정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씨는 “국감이나 행감이 둘 중 하나는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 경쟁이나 하듯 엄청난 자료요구에 인력과 예산낭비가 보통이 아니다. 이때다 싶어 선출직이 늘공(공무원)을 호통치는 맛에 감사 날짜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